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의 모기업인 OK금융그룹은 지난해 안다라뱅크와 디나르뱅크를 합병하며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OK금융그룹은 2016년 11월 인도네시아 시중은행인 안다라뱅크를 인수한데 이어 2018년 10월 디나르뱅크 지분을 취득한 후 2019년 7월 두 은행을 합병해 'OK뱅크 인도네시아'란 이름으로 통합운영하고 있다.
OK뱅크 인도네시아는 현재 인도네시아 전역에 총 19개(자카르타, 스마랑, 수라바야, 덴파사르 등) 지점을 두고 있다.
OK 뱅크 인도네시아는 과거 합병 전(안다라은행, 디나르은행)부터 중소기업과 금융기관영업에 특화된 은행으로 지난해 말 기준 여신포트폴리오의 75%가 중소기업금융, 23%가 금융기관영업으로 구성돼 있다.
인도네시아 은행시장은 여느 동남아시아와 마찬가지로 아직까지 소매부문보다 기업금융 비중이 높다. 아직까지 기업금융 풀(Pool)이 풍부하기에 OK금융그룹 역시 이 부문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고객기반 확대를 위해 리테일 사업의 비중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올해는 OK뱅크 인도네시아의 영업력과 수익성 신장에 집중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은행 외 금융과 비금융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직원 수는 한국 주재원과 컨설턴트(장기출장)을 포함해 355명이며, 총 자산은 4조8000억 루피아(한화 4200억 원)다.
OK금융그룹은 캄보디아에도 진출했다. OK금융그룹은 2016년 JB금융지주와 컨소시엄을 맺고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을 인수했다. 지분율은 아프로파이낸셜대부 40%, 전북은행 50%, JB우리캐피탈 10%다.
PPCB는 캄보디아 소재 39개 시중은행 중 자산 규모 기준 10위 수준의 중견은행으로 한국 금융사가 운영 중인 캄보디아 현지 은행 중에서는 규모가 가장 크다.
OK금융그룹은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에 직원을 파견해 적극적으로 현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에는 베트남 시장조사팀을 현지로 파견하는 등 동남아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에서도 2012년 천진을 교두보로 2013년 심천, 2014년 중경에 현지 금융회사를 설립해 소액대출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