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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장기 횡보 가능성... 지금 살 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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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장기 횡보 가능성... 지금 살 때 아니다"

코람 IBD 편집자 "최근 하락으로 싸 보이지만 더 신중해야"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고점에서 벗어났지만 지금이 매수 시점인지는 좀 더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등세를 타며 승승장구하던 테슬라는 최근 들어 경쟁 격화, 사고 등이 겹치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최근 주가 낙폭은 지난해 3월 초 미국의 팬데믹 봉쇄 이후 주식시장 폭락 당시의 낙폭 60% 이후 최대 수준인 40%를 기록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이 급락한 지금이 매수시점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야후파이낸스는 그러나 23일(현지시간) 테슬라 주식이 크게 하락해 저가 매수 기회로 보일 수 있지만 아직은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IBD)의 알리사 코람 편집자는 이날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테슬라는 팬심으로 가득한 많은 투자자들에게 최고의 주식 가운데 하나"라면서 "수많은 이들이 이 회사를 사랑하고, 테슬라의 얘기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람은 "아마도 이들은 '이봐, 테슬라는 고점들에서 벗어나 있어. 아마도 지금 주식들을 더 사야할지도 몰라'라고 말하고 싶은 유혹을 느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람은 장기적으로 테슬라 주가가 큰 폭으로 뛸 것을 기대할 수는 있지만 앞으로 한 동안 주가가 횡보할 가능성이 높아 지금 시점에 테슬라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봤을 때 테슬라 차트는 수개월간 다졌던 페넌트 형태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코람은 "시계를 지난해 11월로 되돌리면 466 달러 수준에서 단단한 바닥을 다졌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면서 "테슬라 주가는 그 뒤 큰 폭의 움직임(상승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초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을 때 성급히 차익실현에 나선 이들은 그러나 이후 주가가 더 뜀에 따라 큰 기회를 날렸다.

주가가 급변동하면서 테슬라가 앞으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졌고, 이들은 주식을 매도했다.

기술적으로 466 달러 근처에서 매수에 나선 이들은 주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차익실현 유혹이 커졌고, 또 당시 21일 이동평균선이 처음으로 무너지면서 테슬라 전망에는 빨간 불이 켜졌다.

그렇지만 당시는 매도 시점이 아니었다고 코람은 강조했다.

이후 주가는 대폭 상승했다.

지금 상황은 그러나 그때와는 다르다고 코람은 지적했다.

그는 이번에는 50일 이동평균선, 또 기관투자가들이 주요 지표로 삼는 10주 이동평균선이 무너졌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그동안의 리서치 경험으로 볼 때 50일선, 또는 10주선에서 큰 폭으로 멀어지면 그동안 큰 움직임을 보이던 주식이 최소한 쉬어가는 움직임을 보이게 된다"면서 테슬라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코람은 테슬라 거래량이 크게 줄었고, 지금은 21일 이동평균선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 선이 무너질 위험은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테슬라는 지금부터 시간이 좀 필요하다"면서 "따라서 지금 테슬라 주식을 사들일 때라는 유혹을 참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람은 "테슬라는 신고점을 찍고, 계속해서 오를 수 있겠지만 그와 동시에 앞으로 한 동안 '묻힌 돈'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