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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 프로', 개발자용 제품 공급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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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 프로', 개발자용 제품 공급 임박?

애플이 야심작으로 선보인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의 개발자용 제품의 공급이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애플은 개발자 업데이트를 통해 “테스트플라이트(TestFlight)는 이제 비전OS(visionOS)용 앱을 내부 또는 외부에서 테스트할 수 있으며, iOS 및 iPadOS용 앱을 비전OS에서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라고 밝혔다.

테스트플라이트는 개발자가 현재 자신이 개발 중인 앱을 애플 기기에 설치, 실제로 작동하고 정상적으로 기능하는지 테스트할 수 있도록 돕는 개발자용 도구다. 비전OS는 애플이 비전 프로를 위해 함께 선보인 전용 운영체제(OS)다.

이번 업데이트로 개발자들은 비전 프로에 특화된 전용 앱을 직접 개발하거나, 기존 아이폰 및 아이패드용 앱을 비전 프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테스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애플 비전 프로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비전 프로 (사진=애플)


애플은 지난 6월 개최한 ‘WWDC 2023’에서 자사의 새로운 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오는 2024년 초 출시할 계획이며, 개발자가 비전 프로에서 창작물을 구현하고 빌드, 반복 및 테스트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개발자용 키트의 정확한 공급 일정은 밝히지 않았었다.

맥루머 등 외신들은 테스트플라이트가 비전OS를 지원하게 됨에 따라 빠르면 이달부터 비전 프로의 개발자용 제품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개발자용 비전 프로는 이전 애플 실리콘용 개발자 키트처럼 신청자를 대상으로 유상으로 제공될 전망이다. 여기에는 비전 프로용 앱 개발에 필요한 베타 소프트웨어, 개발자 랩, 토론 포럼, 기술지원 및 각종 리소스 등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 등이 포함된다.

한편, 비전 프로의 개발자용 제품 공급이 원활할지는 미지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3일 소식통들을 인용, 비전 프로의 디자인이 지나치게 복잡해 생산 차질을 빚을 것이라 보도했다. 당초 애플이 출시 첫 12개월 동안 100만 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이후 목표치를 절반 이하로 낮췄다는 것. 이러한 생산 차질 소식에 애플 주가도 소폭 하락한 바 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