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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에르크너-그륀하이데 잇는 무료 철도 셔틀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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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에르크너-그륀하이데 잇는 무료 철도 셔틀 운행

테슬라는 에르크너 역에서 그륀하이데 기가팩토리를 잇는 무료 철도 셔틀을 운행하기로 했다. 사진=베제-베를린 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는 에르크너 역에서 그륀하이데 기가팩토리를 잇는 무료 철도 셔틀을 운행하기로 했다. 사진=베제-베를린
테슬라가 독일 에르크너 기차역에서 그륀하이데 공장까지 자체 열차 셔틀을 운행하기 시작한다는 소식이 25일(현지시간) 전해졌다. 독일 언론 베제-베를린에 따르면 이 셔틀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테슬라 직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탑승할 수 있다. 테슬라는 이 셔틀을 통해 직원들의 출퇴근 편의를 높이고, 교통 혼잡을 줄여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셔틀은 9월 4일부터 에르크너 기차역과 그륀하이데 공장 부지 사이를 왕복 운행할 예정이다. 이 셔틀은 테슬라의 유럽에서 유일한 전기차 공장과 공공 철도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이 셔틀의 운행 거리는 약 12km로, 약 15분 정도 소요된다. 이 셔틀은 하루에 약 60회 운행하며, 교대 시간에만 1500명 이상의 직원을 공장으로 데려다줄 수 있다. 이 셔틀은 에르크너와 그륀하이데 사이의 기존 버스 셔틀을 대체하는 것으로,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 셔틀의 수용 인원은 약 200명으로, 각 칸에는 테슬라 로고가 새겨진 좌석과 테이블이 있다.

에르크너 역까지는 S3호선(도시철도 노선)이나 RE1호선(급행 열차 노선)을 타고 갈 수 있으며, 역에서는 테슬라 셔틀 전용 승강장으로 가면 된다.

한편, 테슬라는 그륀하이데 공장의 확장 계획을 밝혔다. 테슬라는 베를린 그륀하이데 공장에서 연간 생산력을 100만대까지 두 배로 늘리기를 원한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또 배터리 생산용량도 연간 50기가와트시에서 100기가와트시로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확장 계획은 기존 시설을 확장하는 것과 더불어 신설하는 것도 포함한다. 테슬라는 베를린 공장의 직원이 현재 1만명에서 "2만25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 확장 계획은 지난 7월에 브란덴부르크주의 지역환경부에 제출되었으며, 주민들은 2개월 동안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테슬라측에서는 독일 공장 증설 계획의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베를린 그륀하이데 공장은 테슬라의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꼽히고 있다. 이 공장은 유럽에서 가장 큰 전기차 생산 공장으로, 연간 최대 5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다. 이 공장은 2019년 11월에 건설 계획이 발표되었으며, 2020년 1월에 공장 부지를 구입하고, 2020년 6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2021년 10월에는 임시허가를 받아 첫 번째 전기차인 모델 Y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2022년 3월부터는 정식으로 전기차 생산을 시작했으며, 현재 약 1만1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테슬라는 그륀하이데 공장에서 모델 Y와 모델3을 생산하고 있으며, 앞으로 모델 X와 사이버트럭도 생산할 계획이다.

테슬라의 공장 증설이 승인될 경우 그륀하이데 공장은 폭스바겐의 볼푸스부르크 공장보다 큰 규모의 전기차 공장이 된다. 폭스바겐의 볼푸스부르크 공장은 연간 8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단일 모델로 테슬라의 모델Y가 올해 1분기 유럽에서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테슬라의 폭스바겐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테슬라는 그륀하이데 공장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고, 친환경 자동차 산업의 선도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