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애플·MS·테슬라·메타, 이달 시총 6250억달러 사라져

글로벌이코노믹

애플·MS·테슬라·메타, 이달 시총 6250억달러 사라져

4개사 중 애플, 3140억 달러로 최대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사진=로이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테슬라, 메타 등 4개 대형 기술주가 8월 들어 기술주 약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4개 종목 주가 하락으로 사라진 시가총액이 6250억달러에 이르렀다.

올해 월간 기준으로 처음 하락 반전이 예상되는 8월 주식시장 흐름의 최대 희생양인 셈이다.

애플, 3140억달러 날려


사라진 이들 4개사 시총 절반은 애플의 몫이었다.

27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BI)에 따르면 애플이 이달 들어 날린 시총 규모는 3140억달러에 이른다.

그 다음으로 고전한 종목은 테슬라와 MS였다.

테슬라는 1170억달러, MS는 1140억달러를 날렸다.

메타가 날린 시총이 그나마 이들 4 종목 가운데 가장 작았다. 그래도 800억달러가 사라졌다.

이달들어 애플은 10%, MS는 4.6% 하락했고, 테슬라와 메타는 각각 13% 가까이 급락했다.

기술주 하락


올들어 주식시장 흐름과 많이 다른 양상이다.

뉴욕 주식시장은 둔화세 지속 우려를 깨고 연초부터 강력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특히 대형 기술주들이 상승 주역이었다.

다른 중소형주, 기타 대형주로 상승 흐름이 확산된 것도 비교적 최근의 일일 정도로 올해 주식시장은 대형 기술주 독무대였다.

지난해 말 오픈AI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3를 공개한 것을 계기로 투자자들 사이에 AI 광풍이 분 덕이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AI 테마를 등에 업고 올들어 14% 상승했다. 8월들어 5% 가까이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15%에 육박하는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계절요인·국채수익률 상승


기술주들만 고전하는 것은 아니다.

이달들어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주식시장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BI에 따르면 그 배경으로 우선 계절적 요인을 꼽을 수 있다.

지난 30여년간 8월은 연중 주식시장 성적이 2번째로 안 좋은 기간이다. 특히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있기 전 해 8월은 더 안 좋다.

여기에 이달 들어 미 국채 수익률이 뛴 요인도 있다.

시중 금리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시중 금리가 오른 탓에 미래 수익에 높은 비중을 두는 기술업체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이들의 미래 수익 현재가치가 금리상승으로 낮아지고 있다.

개별 요인


이외에 개별적인 요인들도 작용하고 있다.

애플의 경우 실적발표에서 미 소비자들의 지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아이폰과 아이패드 매출 감소세가 확인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테슬라는 계속되는 가격인하에 따른 마진 압박이 투자자들을 돌아서게 했다.

한편 대형 기술주들이 고전한 것과 달리 엔비디아는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비록 23일 장 마감 뒤 공개한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25일 2% 넘는 급락세를 기록하고 있기는 하지만 엔비디아는 25일을 제외하면 8월 한 달 1.4% 상승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