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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참석 만찬에 애플 등 CEO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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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참석 만찬에 애플 등 CEO 몰려

11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열린 기업인과의 만찬에서 연설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1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열린 기업인과의 만찬에서 연설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P/연합뉴스
애플, 퀄컴, 보잉 등 미국 주요 기업 CEO들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을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찬에 참석했다.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로 구성된 미중기업협의회(USCBC)가 주최한 이날 만찬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의 한 호텔에서 열렸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퀄컴, 보잉과 거대 제약사 화이자의 CEO가 합석했다.

많은 참가 기업의 공통점은 중국 내에서 활발한 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은 2023년 7월부터 9월까지 애플 매출의 17%를 차지했다. 애플은 아이폰 같은 주요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또 퀄컴은 2023년 9월 전체 매상의 62%를 중국에서 올렸다.

만찬에서 시 주석은 "우리는 상호 이익이 되는 문호 개방 전략을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대립이 심화되면서 많은 미국 기업들이 대중국 투자를 재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의 불안을 잠재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동물원에 판다를 빌려준 것을 언급해 참석자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았다.

반면 미국 행정부와 의회는 대만 문제, 중국의 반도체 중심 첨단기술 개발, 인권 문제 등을 우려하고 있어 기업들의 신중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 탓인지 기업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만찬에 참석했다는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고, 애플과 퀄컴은 만찬에 대한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는 15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함께 찍은 사진을 X(구 트위터)에 올렸다. 두 사람은 만찬 전 리셉션에만 참석한 뒤 자리를 떠났다. 머스크는 "오늘 밤 샌프란시스코는 훌륭하다"고 썼지만 만찬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