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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MS, 장중 애플 제치고 시총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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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MS, 장중 애플 제치고 시총 1위 등극

애널리스트들, AI 주도권 잡은 MS 러브콜
애플, 아이폰 실적 부진 속 투자등급 하향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가 시가총액 1, 2위 흐름을 가르고 있다.

챗GPT-3 발표로 전세계에 생성형 AI 붐을 일으킨 오픈AI 최대 협력사 마이크로소프트(MS)가 11일(현지시간) 시총 1위 업체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로 올라섰다.

다만 후반들어 MS 상승폭은 둔화되고, 애플은 낙폭을 좁히면서 MS가 다시 애플에 밀렸지만 언제든 추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장중 1위 등극


배런스에 따르면 이날 장중 MS는 주당 390.68달러까지 올랐고, 시총이 2조8750억달러에 이르렀다.

반면 애플은 183.62달러까지 밀리는 약세를 보이면서 시총이 2조8730억달러로 미끄러졌다.

간발의 차이로 MS가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에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1% 넘게 하락하던 애플은 후반 낙폭을 좁혔고, MS는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애플은 시총 1위 자리 수성에는 성공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MS가 시총에서 애플을 앞지른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AI가 갈라놓은 운명

MS와 애플 주가 흐름은 최근 상당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실적 부진 속에 애널리스트들이 잇따라 추천의견,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는 반면 MS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둘의 흐름을 가른 것은 AI였다.

애플은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오프라인에서도 스마트폰에서 AI를 구동하는 기술 확보에 주력하면서 AI테마에서 조금 비켜서 있다.

반면 MS는 AI테마 핵심 종목이다.

오픈AI 최대 투자사로 오픈AI가 개발한 기술을 독점적으로 활용하면서 숙적 알파벳을 제치고 AI 경쟁 선두자리로 올라섰다.

이같은 엇갈린 운명은 주가 흐름으로 뚜렷하게 나타난다.

MS는 지난 석달간 16% 급등한 반면 애플은 고작 2.0% 오르는데 그쳤다.

클라우드 VS 비전프로


MS의 강점은 클라우드다.

AI 구축과 훈련에 반드시 필요한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점유율 2위로 1위인 아마존과 3위 알파벳에 비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 발판이 된 것이 오픈AI이다. MS는 오픈AI의 생성형 AI를 클라우드에 올려놓고 고객사들이 이를 발판으로 자체 AI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반면 애플은 애널리스트들이 주목할 만한 구체적인 AI 전략이 결여돼 있다.

최근 다음달 출하계획을 공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가 기대를 모으고는 있지만 AI 정도의 파괴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

이날 MS는 1.86달러(0.49%) 오른 384.63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0.60달러(0.32%) 내린 185.59달러로 장을 마쳤다.

마감가 기준 시총은 MS가 2조8590억달러로 애플의 2조8860억달러에 밀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