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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저가 매수 시기인가..."성급한 판단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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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저가 매수 시기인가..."성급한 판단일 수도"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애플 주가가 새해 들어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48% 폭등했던 애플은 올해 들어 3.6% 하락하며 12일(현지시간) 시가총액 1위 자리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줬다.

저가 매수세 덕인지 애플은 12일에는 0.33달러(0.18%) 오른 185.92달러로 마감했다.

더 모틀리 풀은 14일(현지시간) 애플 저가 매수에 나서야할지 말아야할지 결정하기 전에 장단점을 먼저 살필 것을 권고했다.

저가 매수 신중해야


모틀리 풀은 애플 주식 저가 매수에 신중해야 할 이유로 크게 2가지를 꼽았다.

애플이 최근 매출 성장에서 고전하고 있고, 밸류에이션이 거품 경계 수준까지 올라갔다는 점이 그 이유다.

애플 주가가 지금 펀더멘털로는 정당화되기 어렵다는 뜻이다.

2022년 9월 25일 시작해 지난해 9월 30일 마감한 애플의 2023회계연도 매출은 3% 가까이 하락했다.

순익 흐름도 안좋다. 주당순익(EPS)이 6.13달러로 1년 전 6.11달러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주력인 아이폰 매출은 후퇴하고 있고, 맥컴퓨터 매출은 급감하고 있다.

48% 주가 폭등이 거품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애플 주가수익배율(PER)은 22배에서 시작해 30배 넘는 수준으로 뒤었다.

연간 순익이 970억달러에 불과하지만 시가총액은 2조9000억달러에 육박한다.

미래 순익 대폭 상승을 예상한 이같은 높은 PER, 높은 시총은 정당화되기 어렵다.

섣부른 판단은 금물


그렇지만 애플의 성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주목한 분야는 서비스부문이다.

애플페이, 애플뮤직, 애플케어, 앱스토어 등이 포함된 서비스부문은 지난 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비 16% 성장했다. 애플은 앞으로도 이같은 높은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탄탄한 애플 아이폰 생태계를 감안할 때 애플의 서비스 부문은 시간이 가면서 더 강화될 전망이다.

서비스 부문의 탄탄한 성장과 함께 애플의 또 다른 강점은 두둑한 호주머니다.

애플 대차대조표는 탄탄하다.

4회계분기 순 현금과 매각 가능한 유가증권 규모가 510억달러에 이르렀다.

보유 현금과 부채가 같은 수준이 되도록 한다는 목표 속에 애플은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고 배당도 늘리고 있다. 애플 실적 개선 여부에 관계없이 주가에 긍정적인 호재다.

특히 지금처럼 주가가 하락한 경우에는 애플의 이전 기록을 감안할 때 자사주 매입 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애플에는 든든한 후원자도 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투자포트폴리오의 거의 절반을 애플에 할애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