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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외부 결제 소송 기각에 주가 1.23% 하락…"되는 일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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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외부 결제 소송 기각에 주가 1.23% 하락…"되는 일이 없네"

애플이 앱스토어 구매 시 외부 결제를 허용하게 됐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앱스토어 구매 시 외부 결제를 허용하게 됐다. 사진=본사 자료
미국 연방대법원은 16일(현지시간)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개발사가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두 회사의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애플은 독점 혐의에서는 벗어났지만 앱 구매가 외부 결제로 이뤄지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

유료 앱에서 많은 수수료를 벌어들인 애플의 비즈니스 모델이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게임 이용자들이 앱스토어에서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때마다 30% 가까운 수수료로 받아 왔다. ‘포트나이트’ 개발사인 에픽게임즈가 이를 피할 수 있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자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이 회사를 퇴출시켰다.

이후 에픽게임즈는 애플이 반 독점법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이 앱 개발자에게 앱스토어를 통해서 판매하도록 하고, 자체 결제 및 청구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강요했다고 비난했다. 1심과 2심은 애플의 앱스토어 정책이 반독점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며 상당 부분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앱스토어 밖의 외부 결제 시스템을 허용하지 않은 것은 경쟁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에픽게임즈의 주장도 일부 받아들였다. 애플은 이에 대해서 상고했으나, 이번 대법원의 기각으로 앱스토어 외에 다른 결제 시스템도 허용할 수밖에 없게 됐다.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자(CEO) 팀 스위니는 X에 “오늘부터 개발자들은 법원이 판결한 권리를 행사해 미국 고객들에게 더 나은 가격을 알려줄 수 있게 됐다”는 글을 올렸다. 애플의 주가는 1.23% 내린 183.63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올해 들어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에 넘겨주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