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1.22% 오른 193.8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2조9980억 달러까지 상승하면서 이날 주가가 소폭 하락해 시총 2조9470억 달러로 마감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는 지난 12일에 MS에 1위 자리를 내준 지 6일(거래일 기준) 만이다.
이러한 애플의 주가 상승은 오는 2월 2일 출시를 앞둔 애플의 첫 MR 헤드셋 '비전 프로'의 사전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비전 프로는 256GB(기가바이트) 용량 기준으로 가격이 3499달러(약 466만원, VAT 별도)부터 시작하는 고가 제품인 데다, 최근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위축 및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관련 제품에 대한 시장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초기 판매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궈밍치 역시 비전 프로의 초기 판매량이 6만∼8만 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주말에만 전문가 예상치의 2배 이상 팔리는 등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 예상 판매량에 가까워진 것이 애플 주가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비전 프로의 초기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경우, 올해 출하량이 50만∼60만 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애플의 시총 1위 복귀는 비전 프로의 초기 판매 호조에 따른 ‘반짝 성과’에 불과한 것이며, 조만간 MS가 다시 1위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궈밍치도 블로그를 통해 “(초도물량의) 빠른 매진과 예상 배송 시간의 연장은 처음에는 긍정적으로 보였지만 중요한 우려 사항도 나타났다”라며 “선주문이 시작된 후 48시간 동안 배송 시간은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았다. 이는 (애플의) 코어 팬과 헤비유저의 주문 이후 수요가 빠르게 줄어들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비전 프로의 출하량 50만 대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초기 매진 이후 수요가 빠르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다른 시장의 수요와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를 면밀히 모니터해 수요 변화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고 덧붙였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