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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몰려가는 중국·한국·대만 관광객…日 인바운드 시장 급속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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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몰려가는 중국·한국·대만 관광객…日 인바운드 시장 급속 확대

면세점을 찾은 관광객들이 쇼핑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면세점을 찾은 관광객들이 쇼핑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편도욱 기자] 중국, 한국, 대만 등 3개국 관광객이 일본으로 몰려들고 잇다.

15일 일본정부관광국(JNTO)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사상 최대인 1974만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2020년까지 목표로 했던 2000만 명이 거의 달성돼 2016년 3월에 목표치를 수정해, 2020년 방일 관광객 수는 4000만 명, 소비액은 8조 엔으로 확대한 상태다.
이같은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의 가장 큰 원동력은 중국 관광객 급증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15년 방일 중국인 관광객 수는 499만 명으로, 2014년의 240만 명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해 2014년도 최고였던 대만 관광객 수 367만 명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중국 관광당국의 2016년 1월 통계에 따르면, 2015년에 해외 여행을 한 중국인은 1억2000만 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수는 4% 정도인 것으로 산출됐다.

중국인 관광객의 대량소비는 일본의 소비시장을 뒷받침할 만큼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

중국인들의 대량구매는 엔화 약세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관세가 걸려있는 중국 국내에서 상품을 구입하기 보다 일본에서 여행하면서 직접 구입하는 것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중국 관광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 해외 여행자들의 해외 소비시장 규모는 6841억 위안(1조3700억 엔)에 달하며, 이 가운데 개인여행에 의한 소비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 분포별로 보면, 일본, 한국 및 서양 국가에서 1인당 지출이 7000위안(약 14만 엔)을 넘어, 2014년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목적 1위가 쇼핑(53.6%)이며, 해외여행 소비금액의 55.8%를 쇼핑에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7년 이후 매년 순위가 바뀌기도 하지만, 중국, 한국, 대만의 방일 관광객 수가 1위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어 일본 인바운드 산업계의 주요 고객이 되고 있다. 이 외에 미국 관광객이 2015년에 처음으로 100만 명이 넘었고, 동남아시아 6개국(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의 관광객 수가 총 200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현재 일본 정부와 기업들은 인바운드 수요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각종 시책이나 제품, 일괄 정보제공 사이트 등을 마련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인해 일본의 내수시장이 축소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방일 외국인 관광객으로 인한 인바운드 시장은 큰 소비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국내기업들은 일본 시장 외에도 일본 방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는 인바운드 소비재 시장을 공략하는 제품 개발 및 마케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