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입주민만의 주거공간… 입주민 특성에 맞춘 커뮤니티 시설 ‘눈길’

공유
0

입주민만의 주거공간… 입주민 특성에 맞춘 커뮤니티 시설 ‘눈길’

102동 꼭대기 층에 하늘도서관이 마련돼 있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사진=대림산업.이미지 확대보기
102동 꼭대기 층에 하늘도서관이 마련돼 있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사진=대림산업.
[글로벌이코노믹 최영록 기자] 최근 분양시장에서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건설사들 마다 단지 특성에 따라 입주민들의 취향과 감성을 자극시키는 커뮤니티를 속속 도입해 관심을 끌고 있다.

▲단지 특성과 수요자들의 니즈 반영한 맞춤형 커뮤니티 시설… 입주자 만족도 높아
과거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은 피트니스 센터나 놀이터, 노인정 등 단순한 시설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역, 환경 등 단지가 갖고 있는 고유한 특성을 부각시키거나 수요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이는 단지가 늘고 있다. 아파트 건축·설계 기술이 상향평준화되면서 평면이나 조경만으로는 차별화되기 어려워지자 맞춤형 커뮤니티 시설로 눈을 돌린 것이다.

이러한 커뮤니티 특화 전략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며 인기몰이 중이다. 실제로 최근 입주가 시작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아크로리버파크’는 한강이 조망된다는 입지적 특장점을 살려 102동 꼭대기층을 복층으로 해 한강을 한 눈에 바라보며 책을 볼 수 있는 하늘도서관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강남의 최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는 입주민들을 위해 스카이라운지, 수영장, 골프연습장, 게스트하우스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했다. 그 결과 현재 억대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충남 당진시 송악읍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당진 2차’의 경우 20~30대의 젊은 층의 주택수요가 늘어나는 지역적 특성과 수요층의 니즈에 맞춰 키즈 특화 커뮤니티를 조성했다. 단지 내 150여명 수용이 가능한 별동 대규모 어린이집을 선보이는가 하면 아이들이 안전하게 승하차 할 수 있는 대기공간인 키즈스테이션을 조성하고 주동 필로티 하부 공간에는 보호자 대기공간인 맘스라운지까지 개설해 눈길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특화된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 단지는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단지 내에서 원하는 바가 해결이 되기 때문에 입주자의 만족도가 큰 편”이라며 “이를 통해 살기 좋은 단지로 그 가치도 높아져 향후 집값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니어특화, 규모특화, 키즈특화 등 다양한 맞춤형 커뮤니티 시설 선봬

GS건설이 10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중동 일대에 짓는 1345가구 규모의 ‘스프링카운티자이’는 주 타겟층인 60대 이상의 시니어층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식당을 비롯한 피트니스센터, 건강관리센터, 동호회실, 사우나, 스크린골프연습장, 게스트하우스 등을 마련해 단지 내에서도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부지 남측에 입주자 소유의 약 3만1000평 규모의 소나무숲의 원형녹지가 있어 이를 활용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또 입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대형종합병원과의 의료 연계서비스도 예정돼 있다.
GS건설 분양관계자는 “시니어층의 건강욕구, 유희욕구 등을 반영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마련해 단지 내에서도 즐겁고 편안한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며 “실제 분양을 앞두고 가장 많은 상담문의 중 하나가 커뮤니티 시설 및 관련 서비스였다”고 말했다.

SK건설이 이달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 공급하는 ‘도룡 SK VIEW’는 전용 59~127㎡ 총 383가구 중 185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이 단지에는 입주민들이 직접 경작할 수 있는 텃밭 ‘뷰팜가든’을 비롯해 흔들놀이, 테마 조합놀이대 등 다양한 놀이시설로 꾸며진 어린이 놀이터, 제주풍 팽나무와 수경시설로 구성된 비오토피아 정원 등을 마련했다. 또 휘트니스, 작은 도서관, 열람실, 경로당, 어린이집 등 전 연령층의 생활편의성을 높여줄 다양한 부대시설이 갖췄다.

㈜한라는 11월 울산광역시 북구 송정택지지구 B8블록에서 ‘울산 송정 한라비발디 캠퍼스’를 분양한다. 교육열이 높은 울산에 선보이는 이 단지는 시흥 배곧신도시에 이은 울산지역 최초로 단지내 헬로라운지, 스터디센터, 에듀센터 등 교육특화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6개동 총 676가구로 지어지며 전 가구 전용면적 84㎡ 단일면적형으로 구성된다.

우미건설이 충북혁신도시에 공급하는 ‘충북혁신도시 우미 린스테이’에는 30~40대 젊은 부부의 니즈에 맞춰 키즈 특화 서비스가 도입된다. 단지는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을 비롯해 에듀센터, 상가 내 영어학원(예정) 등이 조성되며 유치원 부지와 두촌초(가칭, 개교예정)가 인접해 우수한 교육여건을 갖췄다. 여기에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유치될 예정이며 카쉐어링 서비스도 제공해 높은 주거편의성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70~84㎡ 총 1345가구 규모이다.
이미지 확대보기

최영록 기자 manddi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