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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보잉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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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보잉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하향

보잉 737맥스 항공기 옆면의 보잉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보잉 737맥스 항공기 옆면의 보잉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영국의 피치 레이팅스(Fitch Ratings)는 미국의 무디스와 S&P에 이어 26일(현지시각) 세계 1위 항공기 업체인 보잉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피치는 보잉에 대한 BBB- 신용등급은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부정적’인 신용등급 전망은 일반적으로 18~24개월 이내에 기업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블름버그에 따르면 피치의 이러한 조치는 하루 전 S&P의 보잉 등급 전망 하향과 24일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이은 것이다. 무디스는 보잉의 무담보 회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낮추고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Baa3는 투기등급 직전으로 투자등급 중에서는 가장 낮은 등급이다.

무디스는 보잉이 2026년까지 지속적인 현금 흐름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잉은 24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지난 1월 737맥스 항공기 사고 여파로 737맥스 생산이 둔화하면서 분기 중 39억 달러의 현금을 소진했다고 밝힌 바 있다.

피치는 등급 전망 하향 조정의 배경으로 "생산 정상화, 계절적인 현금 흐름 변동 및 부채 상환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향후 1~2년 동안 보잉의 실행 위험이 고조된 것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피치는 보잉이 내년 초까지 이미 제작한 737 맥스 항공기 100대 이상과 재고가 있는 787 드림라이너의 절반을 인도하고 737 생산량을 월 38대로 늘리면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