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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투기 수요 빠지고 당첨 기회 확대… 반색하는 규제지역 실수요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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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투기 수요 빠지고 당첨 기회 확대… 반색하는 규제지역 실수요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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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영록 기자] 이번 11.3대책 규제에서 제외된 의왕, 용인 등 인기지역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인기 단지 분양을 앞두고 차라리 우리 동네가 규제지역에 포함됐으면 하는 지역 수요자들의 볼멘소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강남, 세종시 등 규제지역은 입주시점까지 분양권 전매가 제한돼 계약금만 내고 단기차익을 거두려는 투기수요는 차단되고 실수요자들의 당첨 기회가 확대된 반면 비규제 지역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높아 당첨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아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조정대상지역 중 분양권 전매가 전면 금지된 강남4구와 과천시, 세종시 등의 11월말 기준 올해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반포 재건축아파트가 포함된 서초구가 가장 높은 59대 1을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공무원과 다자녀 등 특별공급 83%를 제외한 17%만 일반공급으로 바늘구멍 청약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세종시가 54대 1, 강남구 47대 1 순으로 청약경쟁률이 높았다.
하지만 11.3 대책 발표와 금융결제원의 청약시스템 개편에 따라 사실상 규제 이후 첫 물량이 쏟아진 금주에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지난달 분양한 신촌숲 아이파크 평균청약률이 74.8대 1, 마포 한강 아이파크가 56대 1이었던 것과 달리 청약접수 결과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는 평균 34.49대 1, ‘신촌그랑자이’는 평균 31.99대 1로 1순위 평균 청약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치열한 청약경쟁 탓에 청약가점 70점 미만의 경우 당첨 기회조차 얻기 어려웠지만 규제 이후 실수요자들의 청약기회가 확대돼 11.3대책을 반기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건설사들도 달라진 시장 환경에 맞춰 실수요자 확보에 힘을 쏟으며 일반분양에 나서고 있어 당분간 차분한 분양 행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2일 조정대상지역 내에서 오픈을 앞둔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동탄2신도시 금호어울림 2차’, ‘다산신도시 신안인스빌 퍼스트리버’, ‘세종 힐데스하임’ 등의 청약시장도 기대해본다.
최영록 기자 manddi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