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올해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게 될 전망이다.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확대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이통 3사의 실적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SK텔레콤은 매출 4조3000억원대, 영업이익 32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매출 5조700억원대, 영업이익 3500억원대를,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원대, 영업이익 1800억원대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업체의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3사 모두 감소해 SK텔레콤이 2%, KT가 11%, LG유플러스가 3% 정도의 감소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이 같은 실적 부진에 대한 원인으로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확대와 4G및 5G마케팅 비용 및 투자비용 증가 등을 꼽았다. 특히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20%→25%) 여파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택약정할인은 한 이동통신사를 일정 기간 사용한다는 전제하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지난 2017년 9월 선택약정할인율이 25%로 상향 조정되면서 휴대폰 구입 시 받게 되는 공시지원금 대신 선택약정을 선택하는 가입자가 크게 늘어났다. 선택약정할인에 대한 비용은 고스란히 이통 3사가 부담하기 때문에 수익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5G 상용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도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론 5G 마케팅 비용은 올해 2분기부터 본격화되겠지만, 지난 1분기에도 5G 홍보를 위한 광고선전비가 적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 하락폭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DB금융투자는 "이통 3사의 평균 ARPU는 3만915원으로 예상되며, 감소폭이 2018년 분기 평균보다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지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w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