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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장미란 현역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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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장미란 현역 은퇴

▲한국역도의간판장미란
▲한국역도의간판장미란


[글로벌이코노믹=장서연기자]한국 역도의 간판 장미란(30·고양시청)이 선수 생활을 접는다.
장미란재단의 한 관계자는 8일 "장미란이 현역에서 은퇴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조만간 기자회견을 개최해 구체적인 상황을 밝힐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장미란의 은퇴 기자회견은 10일 고양시청에서 열린다.

1998년 처음 바벨을 잡은 장미란은 성공적이었던 15년간의 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장미란은 2005년, 2006년, 2007년,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하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우승하면서 무려 5년 동안 세계 여자역도 최중량급을 지배했다.

여자역도의 체급이 현재처럼 굳어진 1998년 이후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와 올림픽 우승, 준우승 등의 대업을 이룬 여자 선수는 장미란밖에 없다.

장미란은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 등 출전할 수 있는 모든 국제대회를 제패한 '그랜드슬래머'다.
전성기인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여자 최중량급의 인상, 용상, 합계 세계기록을 모두 보유해 적수가 없는 강자로 군림했다.

그러나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이후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잦은 부상과 신예들의 무서운 추격은 그를 세계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했다.

장미란은 2012런던올림픽에서 부상에도 불구하고 4위에 올라 감동을 선사했다. 장미란은 마지막 시기를 마친 뒤 바벨을 어루만지는 세레모니로 은퇴를 암시하기도 했다.

장미란은 재단을 설립해 비인기종목 선수 후원에도 앞장섰다. 2010년에는 고양시 덕양구에 자신의 이름을 딴 역도 전용 체육관을 설립, 역도인들의 숙원을 풀어줬다

아직 국내에서는 적수가 없지만 장미란은 국내 대회용 선수로 남기보다 세계 수준의 선수로서 명예로운 은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