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투데이, 데일리메일 등은 6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계정 패스워드가 드러나면서 해킹 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트위터 사용자인 개발자 벤홀(@Ben_Hall)은 저커버그의 트위터와 핀터레스트 계정이 해킹된 사실을 발견, 사진을 찍어 공개했다.
홀은 “오, 마크 저커버그의 소셜미디어 계정이 해킹당했다”고 썼다. 그가 올린 저커버그의 해킹 장면 사진을 보면 해커들은 저커버그 계정에 들어가 “헤이, @finkd 너의 암호가 ‘dadada’라는 패스워드와 함께 링크드인 데이터베이스에 있었다...”고 쓰고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해킹그룹은 “헤이, 우리가 당신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과 핀터레스트에 접속했다. 우리는 당신네들의 보안을 테스트하고 있다. 우리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주기 바란다”고 주장하는 글도 올렸다.
저커버그의 트위터 계정은 ‘@finkd’로서 지난 2009년 2월에 만들어졌으며 41만4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관련 트윗은 19번에 불과했고 이후에는 트윗을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해커들은 그의 트위터에 들어가 글을 남겼다.
현재 이 해킹그룹이 저커버그 SNS계정에 올린 글들은 삭제된 상태다.
저커버그의 핀터레스트 계정 ‘@Zuck’는 1만3000팔로워를 가지고 있으며 70만번의 5스타 리뷰가 붙었다.
저커버그 소셜미디어 계정을 해킹한 아워마인의 트위터계정은 잠정 중단됐다.
이 사건에 앞서 링크드인은 지난 달 1억명에 달하는 자사 사용자들에게 암호를 바꾸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12년 이들의 로그인 정보가 인터넷에 유출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 SNS 계정 해킹사건에 대해 멜라니 엔사인 페이스북 대변인은 “페이스북의 어떤 시스템이나 계정도 해커에 접속되지 않았다. 문제가 된 (저커버그) 소셜 미디어 계정은 안전하게 복구됐다”고 밝혔다.
보안전문가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 “사용자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마다 다른계정을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