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SK하이닉스의 매매추이와 주가를 통해 외국인들의 매매행태를 대략이나마 살펴보자.
주가는 이들의 손놀림에 따라 올해 5월 18일 2만5650원 저점을 찍고 벌써 3만3000원 대에 진입해 있다.
외국인들은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저렇게 사들이나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27일)도 이들은 CS증권·모간서울·도이치·메릴린치 창구를 통해 ‘폭식’에 가까울 정도로 먹어치우며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외국인들은 119만1391주를 순매수했다.
좀 웃기는 건 이런 날 우리나라 기관들은 SK하이닉스 실적이 3분기에는 개선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앞다퉈 내놓는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어제(26일)까지 3거래일을 제외하고 순매수를 하지 않은 날이 없다. 기관 보고서를 훔쳐 본 것도 아닐 텐데 지난 5월말부터 본격적으로 사들였으니 수익 난 물량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들의 수익률이 좋은 것은 시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돈과 한 발 앞선 정보와 뛰어난 분석력 등 언론에 매일 언급되는 실체가 드러나지 않는 이유로 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
개인투자자들에게 이 같은 얘기는 ‘허무개그’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결국 대형주 매매는 외국인을 쫓아갈 수밖에 없다.
기술적 분석으로 돌려 말하면 대형주는 항상 추세 매매를 하고 그 추세를 이끄는 매매주체 세력들과 동행을 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달리는 말을 잘 골라 타고‘‘마부’가 뛰어내리는지 채찍질을 하는지 잘 살펴보면 대형주도 개인투자자들에게 승산이 없는 것이 아니다.
이태준 기자 tj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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