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인돌은 1950년대까지만 하여도 마을사람들이 신성시하여 고사를 지내기도 하였으나 현재는 일부 주민들과 건물소유주의 치성 장소로만 사용되어지고 있다. 고인돌은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으로, 대체로 형식상 탁자식(북방식), 바둑판식(기반식), 개석식(무지석식)으로 분류하고 있다.
상석의 크기는 380×320×20~60㎝이며, 평면 형태는 장방형이며, 장축은 남북방향이다. 현재는 남서편으로 40°정도 기울어져 있는데 지석(굄돌)이 무너지면서 동에서 서로 밀려 내린 것으로 보인다. 상석의 윗면에는 상당수의 구멍이 관찰되는데, 특히 남동편에서 7개(직경 7~12㎝, 깊이 3㎝ 내외) 정도의 뚜렷한 구멍(性穴)이 집중적으로 파여 있다.
고인돌의 북편으로는 너비 50㎝ 가량의 가공되지 않은 석재 1매가 확인되며, 주변에는 90×40×15㎝ 정도의 판형석재를 비롯하여 다수의 석재들이 모아져 있어 아마도 하부구조(下部構造) 내지는 이를 보완하던 석재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