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이날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5전 3승제 2017 타이어뱅크 KBO PO 1차전에서 13-5로 승리,작년 4패의 악몽을 털어내고 기선을 제압했다.
지난해까지 역대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82.8%다.
이날 히어로는 NC 4번타자 스크럭스다.
스크럭스는 2-4로 뒤진 5회 초 1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시속 128㎞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포를 쏘아 올려 전세를 6-4로 뒤집었다.
스크럭스는 6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활약으로 데일리 MVP에 뽑혀 100만원 상당의 타이어교환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그러나 경기흐름을 이어가 승기를 잡는데는 NC중견수 김준완의 공이 컸다.
김준완은 이날 NC의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잠실의 넓은 외야를 누비며 고비고비 마다 실점 위기를 수차례 막아냈다.
특히 김준완은 6회 말 2사 2루에서는 민병헌의 우중간 타구를 다이빙 캐치에 성공, 전세가 역전될뻔한 위기를 온 몸으로 막아냈다.
팀에 승기를 안긴 김준완은 8회 초 1사 2루에서 대타 이호준에게 타석을 넘기고 임무를 마쳤다.
이날 두산 선발 니퍼트는 3회 실점해 5⅓이닝 포스트시즌 무실점 행진을 36⅓이닝에서 멈췄다. 5회 스크럭스에 만루포까지 허용한 니퍼트는 5⅓이닝 8피안타 6실점의 부진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양팀은 18일 잠실에서 2차전을 벌인다.
두산은 토종 좌완 에이스 장원준을 내세워 설욕을 노린다. NC는 이재학을 2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5전 3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패한 두산은 2차전에서 장원준 마저 무너진다면 벼랑 끝에 몰린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