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춘천 천전리 유적 돌화살촉과 화살대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190)]

기사입력 : 2017-11-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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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천전리유적에서 출토된 화살촉과 토기, 국립중앙박물관

화재로 폐기된 47호 주거지에서 각종 토기류, 석기류 및 화살대가 출토되었다. 화살대는 슴베형의 화살촉 11점과 함께 탄화된 채로 발견되었는데, 화살촉과의 결합방식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살대는 싸리나무로 추정된다.

이 유적에서는 매우 다양한 유구가 확인될 뿐만 아니라 부근에 천전리 지석묘군(川前里支石墓群)을 비롯하여 다수의 무덤유적과 주거유적이 분포하고 있어 영서지역의 대표적인 청동기시대 유적이다. 유적은 범람원상(汎濫原狀)의 자연제방에 형성되어 있으며 대체로 해발 83∼84m 정도에서 유구가 형성되어 있다.

이 유적은 국도 46호선 확포장 공사구간에 속하여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크게 두 지역으로 나누어서 조사되었다.

A지역에서는 신석기시대부터 철기시대에 이르는 주거지와 청동기시대의 주구석관묘(周溝石棺墓), 고인돌(支石墓), 굴립주건물지(掘立柱建物址), 수혈유구 등이 확인되었다. 신석기시대 주거지는 내부에 적석노지(積石爐址)를 갖춘 평면 장방형의 수혈주거지로 빗살무늬토기가 출토되었다. 청동기시대 주거지는 평면이 (세)장방형 또는 방형의 주거지로 구분되며, 구멍무늬토기(孔列土器)를 비롯한 민무늬토기와 다양한 종류의 간토기가 출토되었다.

특히 가 지구 47호 청동기시대 주거지에서는 다량의 돌화살촉(石鏃)과 함께 화살대가 국내 최초로 출토되었다. 철기시대 주거지는 남쪽으로 출입구를 낸 여(呂)자형 주거지로 경질무문토기(硬質無文土器), 쇠화살촉(鐵鏃)등이 출토되었다.

16기가 확인된 청동기시대 주구석관묘는 (세)장방형과 방형의 주구를 갖추고 석관(石棺)을 매장 주체부로 하는 독특한 무덤양식이다.

B지역에서는 주로 생산유구(경작유구, 소형수혈군), 저장유구(원형수혈유구), 수렵유구(함정), 관개시설(灌漑施設) 및 호안시설로 추정되는 유구들이 확인되었다. 청동기시대 반구상(半球狀) 경작유구는 모두 3개 층이 확인되었는데, 이것은 지속적으로 경작활동이 이루어졌습을 보여주는 것이며, 반구상 경작유구와 소형수혈군은 농경 활동의 다른 측면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수렵유구(함정)는 국내에서는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으로 수렵에 관련된 대규모 유구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원형수혈유구는 원형의 덧띠토기(粘土帶土器), 조합식 소뿔모양손잡이(牛角形把手), 흑색마연긴목항아리(黑陶長頸壺) 등이 출토되는 청동기시대 후기의 저장구덩이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고구려의 무덤인 주구(周溝)를 갖춘 굴식돌방무덤(橫穴式石室墳)과 조선시대 주거지도 조사되었다.

이와 같이 천전리 유적은 강원 영서지역의 북한강 유역을 중심으로 선사시대 생활양상과 발전과정을 밝히는 것은 물론 역사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구 자료를 제공하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된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경상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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