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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외벽 균열 아파트, 문제는 잘못된 시공… 포항시 본격 전수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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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외벽 균열 아파트, 문제는 잘못된 시공… 포항시 본격 전수조사 착수

포항 지진피해로 한 아파트 벽에 균열이 갔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이미지 확대보기
포항 지진피해로 한 아파트 벽에 균열이 갔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포항지진으로 한 아파트 외벽에 균열이 가게 된 원인이 잘못된 시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포항시는 오늘(20일) 민간주택에 대한 본격적인 피해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15일 경북 포항시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필로티 구조 건축물의 기둥이 부서지는 등 건축물에 대한 피해가 잇따랐다. 일부 아파트는 건물 내부가 무너졌으며, 한 고층 아파트 외벽에는 균열이 생겨 주민들이 공포에 떨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고층 아파트 외벽에 생긴 균열이 창호가 시공된 벽에 그쳐 붕괴의 위험이 있는 수준은 아니라면서도 법정기준인 6.0규모도 안 되는 지진에 균열이 일어난 것은 해당 아파트의 내진설계나 시공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창호가 시공되는 벽의 경우 내력벽 시공이 되지 않아 지진에 균열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면서도 “하지만 내진설계 최소 기준인 규모 6.0수준의 지진도 아니었는데 벽에 균열이 간 것은 내진설계가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시공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외벽에 균열이 간 한 아파트는 시공된 지 3년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 사이에서는 내진설계에 대한 우려가 계속 커지고 있다. 해당 아파트를 시공한 업체는 한 향토 건설사로 알려졌다.

포항시 관계자는 “민간주택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점검을 오늘(20일)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우선점검대상이 1230여개소로 파악되고 있으며 민간인 전문가가 126명 정도가 투입돼 사용가능, 사용제한, 사용위험을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