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으로부터 3억여 원의 뇌물을 수수한 등의 혐의를 받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금품비리 의혹이 홈쇼핑업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검찰은 GS홈쇼핑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전 전 수석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3일만에 이뤄진 것으로 검찰 수사가 롯데홈쇼핑 외 다른 업체로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위한 보강 수사 차원으로 풀이된다.
GS홈쇼핑 측은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압수수색이 본사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예상하지 못해 당혹스럽다”며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2013년 GS홈쇼핑이 전 전 수석이 회장으로 있던 한국이스포츠협회에 낸 1억원대의 후원금이 대가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전 수석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위원이던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이 자신이 회장으로 있던 한국이스포츠협회에 3억3000만원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의원실 인턴과 비서의 허위급여 수천만원을 협회가 지급하도록 한 혐의도 있다.
전 전 수석은 또 자신의 호텔비 수백만원을 롯데 쪽에 대납하게 하고, 롯데 쪽에서 받은 기프트카드 500만원 어치를 자녀들이 쓰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전 전 수석이 협회 돈 수천만원을 개인 용도로 쓴 혐의도 수사 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났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