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방송된 KBS2 tv소설 꽃피어라 달순아(연출 신창석, 극본 문영훈허지영) 82회에서는 한태성(임호 분)의 함정에 빠진 정윤재(송원석 분)가 한강피혁 대금 채권을 넘겨주고 겨우 석방되는 안타까운 장면이 그려졌다.
아들 윤재가 풀려날 줄 알고 기다리던 정선기(최재성 분)는 결국 한태성을 찾아가 고개를 숙였다. 한태성의 계략에 빠진 윤재가 고달순(은솔, 홍아름 분)을 구하려 간첩진술서를 작성했기 때문. 아들 윤재를 구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한 정선기는 눈물을 머금고 한강피혁 대금 채권을 한태성에게 넘겼다.
한편, 먼저 석방된 고달순은 정윤재를 끌어들인 죄책감으로 괴로워했다. 달순은 자기 몸도 성치 않으면서 윤재에게 달려가려고 몸부림치는 등 고통스러워했다.
이후 달순은 서현도(강다빈 분)에게 유재가 풀려났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했다. 하지만 달순은 현도에게 "더 이상 윤재 오빠 못 볼 것 같다"고 토로해 이별을 암시했다.
한편 한홍주(윤다영 분)는 자신이 간첩신고한 윤재가 석방됐다는 소식에 안도했다. 한태성은 홍주를 찾아와 "이 일은 너와 나만이 아는 일이다"라고 입단속을 시켰다. 또 "앞으로 이런 일을 벌이려면 미리 상의해라. 이런 대형사고를 치면 수습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줄 아느냐"라고 야단치는 선에서 그쳤다.
더 나아가 한태성은 홍주를 보호하기 위해 오비서(이명호 분)를 시켜 젊은 여자를 간첩 신고한 사람으로 둔갑시켰다.
한태성은 또 한강피혁을 송두리째 먹으려고 부도 소문을 퍼트렸다. 소문을 들은 거래업체는 한강피혁 정선기를 찾아가 대금을 내 놓으라고 한 바탕 소동을 벌였다.
헛소문에 분노한 정선기는 송인제화로 한태성을 찾아가 그의 멱살을 잡았다. "더러운 소문 내는 거 다 알고 왔어"라는 정선기에게 한태성은 "그래서 뭐 어쩔건대?"라고 빈정거리며 엔딩을 맞았다.
홍아름은 이날 자기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면서 정윤재를 먼저 걱정하는 애틋한 사랑을 그려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시대의 비극으로 아버지 이재하(최철호 분)를 죽인 원수 한태성을 아버지로 알고 자라고, 그 때문에 다시 버려져야 했던 달순이 과거의 진실을 밝히고 구두 장인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성장 드라마 KBS2 tv소설 '꽃피어라 달순아'는 평일 오전 9시에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