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쪽 바위면은 110㎝, 높이 90㎝로 모두 네 개의 신상(神像)인 방패(防牌)모양이 가로로 한 줄 새겨져 있는데, 가운데 두 개는 거의 겹쳐져 있다. 바위그림의 형태는 대체로 양전리 암각화의 신상과 비슷한 형태로 이마에 해당되는 부분은 ‘U’자형으로 패어 있으며 주변에 머리카락 모양의 방사선(放射線)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병존한다.
위쪽 수직 바위면은 너비 150㎝, 높이 250㎝로 10여개의 신상이 새겨져 있으며, 일부는 미완성으로 보인다. 형태가 완전한 대표적인 도형을 보면 ‘U’자형 이마를 선각(線刻)으로 표현하였으며 그 아래에 광대뼈 선을 사선으로 새겨 좌우 대칭으로 윤곽선 중심부에 연결시켰다. 전체적으로 양전리의 기본형과 유사하지만 양전리보다 더 양식화된 것으로 보인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