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강국을 꿈꾸는 중국 국영 신화통신이 6일 소개한 ‘AI 아나운서’의 멘트다. 신화통신은 영어와 중국어를 사용하는 두 AI 앵커를 6일 절강성 우전시에서 개막된 2018세계 인터넷 컨퍼런스(World Internet Conference)에서 처음 선보였다.
이들은 실제 사람 발표자의 목소리, 입술 움직임, 얼굴 표정을 추출해 만들어졌으며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인간같은 표정과 발음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신화통신의 저널리스트인 영어앵커 장자오와 그의 중국어 카운터파트인 퀴 하오를 모델로 삼아 만들어졌다.
AI 로봇 앵커는 “제 목소리와 외모는 신화의 진정한 앵커인 자오 장을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라고 다소 로봇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신화통신은 이어 ‘AI 아나운서’를 활용해 자사 앱과 웨이신(위챗) 공식 계정 등으로 중국어와 영어 뉴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디지털 도플 갱어는 신화통신과 검색회사 써우거우(搜狗·Sogou.com)와 함께 만들었다. 신화통신은 이 앵커들이 자사 공식 웹사이트와 다양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하루 24시간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뉴스 제작 비용을 절감하고 뉴스 속보 보도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AI앵커는 “저는 여러분에게 정보를 끊임없이 제공하기 위해 텍스트가 입력 되는대로 피로감없이 계속해서 일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중국 마이크로 블로그 사이트 웨이보의 사용자들은 이 AI앵커들이 인간 기자를 대신할 것인지를 질문했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AI 개발을 위한 세계적인 허브 중 하나가 되고 있다. 금융, 건강 관리 및 제조 같은 여러 분야에서 상업용 기계 학습(머신러닝) 시스템을 채택했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 보고서는 AI로 중국의 작업장을 자동화하면 도입 속도에 따라 매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8~1.4%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