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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불고 있는 채식주의 열풍…대체육류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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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불고 있는 채식주의 열풍…대체육류 인기몰이

식물성 재료로 고기를 만드는 美 '임파서블 푸드'와 '비욘드 미트' 주가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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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재료인 대체육류로 만든 '임파서블 버거' . 사진=임파서블버거
육식을 대체하는 채식주의 식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힌두교와 무슬림 일부 신자들을 중심으로 채식주의가 인기를 끌었지만, 이제는 세계 여러나라에서 고기는 물론 우유와 달걀까지 먹지 않는 '비건(Vegan)' 채식주의가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육식 문화가 주를 이뤘던 미국과 유럽에서는 대체육류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채식주의 열풍은 생명존중 정신과 환경친화적인 식문화, 건강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나타나고 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19년을 '비건의 해'로 전망하기도 했다.

국제채식인연맹(IVU)은 인도를 제외한 세계의 채식 인구가 2017년 기준으로 1억8000만 명을 넘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인도는 전체 국민의 40% 가량이 채식주의자로 추정될 정도다.

식품업계 연구기업 '푸데이블랩(Foodable Labs)'는 2018년 미국 내의 레스토랑 중 51%가 채식 메뉴를 새롭게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채식주의 열풍을 반영해 심지어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는 채식 버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채식 머거가 인기를 끌면서 식물성 재료로 만든 고기를 납품하는 '비욘드 미트(Beyond Meat')',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s)', '돈 리 팜스(Don Lee Farms)' 등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비욘드 미트는 지난 5월 주식 시장 상장 이후 첫 거래에서 주가가 163% 폭등하면서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피자도 식물성 치즈로 만든 메뉴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피자헛은 고기를 없앤 치즈에 이어 컬리플라워나 단호박 리조또, 주키니(애호박) 크러스트를 얹은 피자 등을 선보였다. 이케아는 가짜고기 '미트 볼'을 내놓았다.

두유·아몬드·코코넛·오트 같은 우유 대체식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벤앤제리와 하겐다즈가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물성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포브스 저팬'에 따르면 일본 도쿄 등에서는 달걀과 우유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비건 메뉴'를 내놓는 음식점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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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가 미국의 대체육 브랜드인 '비욘드미트' 제품을 국내에 독점공급한다. 사진=마켓컬리

국내에서도 채식주의 식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100~150만 명이 채식 인구로 나타났다. 2008년 15만 명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채식을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은 전국 기준으로 2010년 150여곳에서 2018년 350여곳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학과 호텔 음식점들은 수년 전부터 한쪽 코너를 채식주의자를 위한 공간으로 배치했다.

롯데푸드와 동원F&B, CJ푸드빌 등 우리 식품업계도 소비자 취향 변화를 반영해 대체육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원F&B가 미국의 대체육 브랜드인 '비욘드미트' 제품을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육류와 생선류 대체식품 ‘채식 콩고기’의 매출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농심이 내놓은 ‘농심 순라면’은 고기 성분을 빼 동남아 등 외국의 채식주의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심지어 화장품업계와 패션업계에서도 비건 열풍을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