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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유효회원수 증가세…"영업 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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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유효회원수 증가세…"영업 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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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글로벌이코노믹
우리카드에서 실제로 카드 결제를 하는 '유효회원수'가 늘어나고 있다. 정원재 사장표 '카드의 정석'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고객 몰이에 성공한 한편, '꺼진 불도 다시 본다'는 전략으로 실적이 저조한 고객들을 공략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유효회원수는 지난 2분기말 기준 690만명으로 5분기 연속 증가했다.
2017년 말 660만명이었던 유효회원수는 지난해 1월 정 사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 1분기 말 650만명으로 소폭 줄었다가 지난해 한해 30만명이 늘더니 지난 2분기 말 기준으로 690만명까지 늘어난 것이다.

유효회원수는 카드사마다 기준이 다를 수 있으나 우리카드는 자체적으로 최근 1개월 이내에 1회 이상 카드를 사용한 고객을 기준으로 한다. 2015년까지는 최근 3개월에 이내에 결제한 고객을 기준으로 했으나 2016년부터 현재와 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유효회원 수 규모가 늘어난 것은 기본적으로 회원수 자체가 늘었기 때문이다. 2분기 말 기준 우리카드의 회원수는 1326만명으로 4분기 연속 증가했다.

회원수 증가의 뒤에는 정 사장 취임 이후 출시된 '카드의 정석' 시리즈가 있다. 카드의 정석은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1년여만에 400만장이 넘게 발급됐다. 일상생활에서 주로 쓸수 있는 신용카드부터 반려동물, 여행, 쇼핑 등 특화된 상품까지 포함해 신용카드 11종, 체크카드 7종 18종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단일 상품 시리즈로 1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400만좌 돌파한 것은 매월 꾸준히 25만좌를 발급해야만 이룰 수 있는 놀라운 성과"라고 말했다.

회사 내부적으로 회원 관리를 강화한 영향도 있다. 올해 초 정 사장은 마케팅본부 아래에 '리텐션마케팅부'를 만들고 회원 관리에 집중했다. 이 부서에는 20여명이 일하고 있는데, '빅데이터팀'과 '타켓마케팅팀'으로 나눠져 신규 회원과 6개월 이상 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휴면고객을 공략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를테면 빅데이터를 활용해 휴면 고객의 기존 소비성향을 분석, 사용 가능성이 높은 카드 상품을 추천하는 마케팅이나 카드 신규 발급 고객에게 캐시백·현장 할인 등을 문자나 전화 등으로 안내해 판매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에 힘입어 신규 고객의 6개월 이후 카드 이용률은 지난 6월 말 기준 74.4%로 지난해 말 64.9%에 비해 10%포인트 가까이 확대됐다.

실제로 여신금융협회의 공시를 보면 우리카드의 휴면카드 비중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휴면카드수는 79만3000매로 전체 발급카드수의 8.8% 수준으로 지난해 상반기 79만3000만매, 9.43%에 비해 낮아졌다. 지난해와 올해 휴면카드수는 똑같지만 전체 회원수가 늘어난데다 마케팅 활동의 영향으로 휴면카드 비중이 소폭 감소한 것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카드의정석 시리즈를 필두로 상품성을 강화했고, 무실적·저실적 고객에 대한 맞춤형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휴면카드 비중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효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h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