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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LG 준플레이오프 박병호·김현수 4번타자 대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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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LG 준플레이오프 박병호·김현수 4번타자 대결에 달렸다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와 LG 트윈스 김현수.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와 LG 트윈스 김현수. 사진=뉴시스
오늘(6일) 오후 2시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간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벌어진다.

야구팬들의 관심은 박병호(33·키움 히어로즈)와 김현수(31·LG 트윈스)의 4번타자 대결로 모아진다.
박병호는 4월말 4번 타자로 돌아와 맹타를 휘둘렀고, 이후 줄곧 붙박이 4번 타자로 활약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장정석 키움 감독은 박병호를 4번으로 고정할 가능성이 높다.

김현수는 최근 부진을 겪고 있으나 타순이 바뀔 가능성은 낮다. '믿음의 야구'를 추구하는 류중일 LG 감독은 주전 야수와 타순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다.

두 선수는 모두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다. KBO리그로 돌아온 박병호와 김현수는 다시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군림했다.

박병호는 복귀 첫 해 타율 0.345(400타수 138안타) 43홈런 112타점으로 활약했다. 홈런 2위, 타율 4위를 차지하며 키움의 가을야구 진출에 앞장섰다.

올해에도 박병호는 타율 0.280(432타수 121안타) 33홈런 98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손목 부상과 타격 부진으로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4년 만에 홈런왕 탈환에 성공했다.

김현수도 지난해 타율 0.362(453타수 164타수) 20홈런 101타점 95득점을 기록하고 화려한 복귀 첫 해를 보냈다. 지난해 타격왕은 김현수의 차지였다.
올해에도 타율 0.304(526타수 160안타) 11홈런 82타점 75득점으로 LG의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투고타저가 극명했던 올 시즌에도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다.

둘 모두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이 그다지 좋지만은 않다.

포스트시즌 통산 30경기에 출전한 박병호는 타율 0.208(106타수 22안타) 7홈런 14타점의 성적을 냈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231 1홈런 2타점으로 좋지 못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타율 0.158 1홈런 2타점에 그쳤다.

다만 지난해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9회초 동점 투런포를 작렬하며 거포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팀이 패배해 아쉬움을 남기기는 했지만, SK를 궁지에 몰아넣는 한 방을 날렸다.

포스트시즌에서 무려 73경기에 나선 김현수는 타율 0.267 6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가을에 다소 부진하다는 이미지도 있었으나 마지막 포스트시즌이었던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에 출전해 타율 0.421로 펄펄 날았다.

최근 페이스에서는 박병호가 단연 앞선다.

박병호는 8월 한 달 동안 타율 0.272 11홈런 27타점을 몰아쳤다. 부상으로 주춤했던 박병호가 홈런왕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8월 펼친 '대포쇼'의 힘이 컸다.

9월에도 한 달 동안 타율 0.273 4홈런 10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김현수로서는 부진을 빨리 털어내는 것이 숙제다. 김현수는 9월에 나선 18경기에서 타율 0.159 2홈런 5타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 3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도 4타수 1안타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김현수는 "잠을 잘 자지 못했고, 긴장을 많이 했다. 다른 선수들이 여유가 있더라. 앞으로 긴장되는 경기를 많이 할텐데 다른 선수들의 여유를 따라가겠다"고 다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