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회장 황창규)는 17일 쏠리드(대표 정준), 모반디(대표 마이엄 로푸가란 Maryam Rofougaran, )와 함께 O-RAN(Open Radio Access Network) 얼라이언스의 개방형 기지국 규격을 지원하는 28GHz 대역 5G 빔포밍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KT의 28GHz 빔포밍 솔루션은 복잡한 빔포밍 연동 절차를 O-RAN의 개방형 기지국 규격을 기반으로 표준화했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기지국 제조사에서 만든 디지털 장비와 무선 장비간에서도 빔포밍이 가능하게 했다. 이에따라 국내 중소 기업들도 빔포밍이 지원되는 다양한 형태의 무선 장비와 안테나 개발을 할 수 있게 됐다.
KT는 이 성과를 기반으로 다양한 5G 서비스 시나리오에 맞는 최적의 기지국 장비 조합으로 28GHz 커버리지를 조기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
KT의 28GHz 5G 빔포밍 솔루션 개발과정에서 국내 중소기업인 쏠리드가 KT의 개방형 5G 기지국 규격이 반영된 무선 장비를 개발을 담당했다. 미국의 5G 스타트업 기업인 모반디는 KT의 개방형 연동규격을 기반으로 28GHz 5G 빔포밍 안테나 기술을 무선 장비에 탑재했다. 이렇게 개발된 빔포밍 기술은 옥외 용도로 개발된 기존 28GHz 무선 장비와는 달리 기존 5G 인빌딩 중계기 장비와 연동 기능도 지원하면서 건물내 실내 공간 빔포밍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
KT는 이달초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모반디 연구소에서 진행된 시연에서는 5G 최소 전송 단위인 0.000125초마다 원하는 사용자에게 빔을 형성해 제공함으로써 28GHz 대역에서 5G 커버리지를 기존 대비 약 2배 이상 확장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 기술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드(MWC 2019) 로스앤젤레스에서 관람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KT는 지난 2018년 6월 설립된 O-RAN 얼라이언스에 이사회 멤버로 참여해 개방형 기지국 인터페이스 표준화를 주도함과 동시에 개방형 기지국 장비 개발과 연동시험을 활발히 진행해 왔다. 올해 2월에는 3.5GHz 대역에서 개방형 기지국 연동 시험에 성공했으며, 이를 5G 인빌딩 솔루션에 적용해 ‘MWC 2019 바르셀로나’에서 선보인 바 있다. 앞으로도 KT는 그동안 확보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5G 개방형 기지국 표준화를 주도해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 기반을 확보하여, 국내 5G 경쟁력 강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