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도 '단타족' 있다… 5년간 차익 23조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부동산 ‘단타족’이 챙긴 매매차익이 23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세청이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에게 제출한 '2013∼2017년 보유 기간별 부동산 양도소득세 신고 현황'에 따르면, 보유 기간 3년 이내인 ‘단타족’의 부동산 거래 건수는 2013년 11만8286건에서 2017년 20만5898건으로 74% 늘었다.
보유 3년 넘지 않은 부동산을 처분해서 얻은 양도소득은 모두 22조9812억 원에 달했다.

매입 1년∼2년 미만 사이의 부동산을 매도한 건수가 2013년 3만2592건에서 2017년 7만8454건으로 141% 급증했고, 양도소득은 6100억 원에서 2조4631억 원으로 304%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전체 부동산 거래 건수는 2013년 73만9701건에서 2017년 95만6027건으로 29% 늘어났고, 양도소득도 2013년 31조3211억 원에서 2017년 61조3976억 원으로 9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김 의원은 "부동산 매매는 거주 목적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단기 투자 목적의 부동산 단타족들 때문에 주택가격이 급등하는 등 주택시장에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