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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실검 논란에 '불똥튈라'…다음 연예 댓글폐지·네이버 실검 개편 발빠른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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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실검 논란에 '불똥튈라'…다음 연예 댓글폐지·네이버 실검 개편 발빠른 행보

연예인 사망·실검조작 이슈로 악플·실검 부작용 '도마 위'
다음, 연예뉴스 댓글 폐지·내년 플랫폼 전면 개편 예고
네이버, 실검 조작 대응…제공방식 연령별로 차별 제공
가짜뉴스·댓글 양산 손쉬워져…포털 대책 마련 필요성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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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연예 섹션 댓글 기능 폐지 관련해 지난달 30일 다음이 게재한 공지사항. 사진=다음 웹페이지 갈무리.
'괜한 불똥 튈라.'

최근 우리나라 양대포털 네이버와 다음이 잇따라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 개편과 뉴스내 댓글기능 폐지 등에 나서면서 포털의 사회적 역기능 등 부정적 여론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다음이 지난달 31일부로 연예 뉴스 내 댓글 기능을 폐지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30일 실시간검색어 서비스 일부를 개편, '실시간검색어 조작' 논란에 대한 일련의 대응에 나섰다.

최근 포털들이 사회 구성원 간 소통 창구인 '플랫폼'을 제공하면서 비롯되는 다양한 부작용에 시급히 대응하는 모습이다. 그간 포털들은 인터넷을 활용한 정보 교환이 점점 쉽고 빨라지게 해주는 선순환 역할과 동시에 인신공격성 게시글(악플)이나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 허위조작정보의 보고라는 부정적 비난도 들어왔다. 특히 포털의 변화는 최근 숨진 설리가 악플에 시달렸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인터넷기업들의 책임과 역할이 대두되면서, 관련 대응책들 역시 더욱 발빠르게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카카오는 지난 30일 자체 연예뉴스 섹션내 공지를 통해 "카카오는 사회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장으로써 댓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건강한 소통과 공론의 장을 마련한다는 목적에도 불구하고 그에 따른 부작용 역시 존재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개선하고자 오랜 시간 다양한 고민의 과정을 거쳐왔고, 그 첫 시작으로 연예 뉴스 댓글 서비스 잠정 폐지를 결정했다"고 댓글 기능 폐지를 공식 발표했다. 실제 지난달 31일부터 다음 웹사이트, 카카오톡에서 보여지는 모든 연예뉴스의 댓글 기능은 사라졌다.

여민수·조수용 다음카카오 공동대표 역시 지난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당시 여 대표는 "연예 섹션 뉴스 댓글에서 발생하는 인격 모독 수준은 공론장의 건강성을 해치는데 이르렀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댓글 서비스의 근본 개선 방안을 찾겠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다음 카카오는 이번 조치는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될 플랫폼 전면 개편의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 첫 번째 단계로 연예 뉴스에 대한 댓글 기능 삭제를 가장 우선적으로 하게 된 데는 최근 일어난 연예인 사망사건 등과 무관치 않았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지난달 주위를 안타깝게 했던 모 연예인의 사망 사건 이후 최근 연예계에서도 악성 댓글에 더이상 선처하지 않겠다는 목소리를 내며 법적 대응을 비롯한 강경 대응에 나서는 분위기다. 원래 연예계에서는 이러한 모욕·비방성 댓글에 대해 반성문 정도로 끝내고 용서를 해주는 식의, 비교적 약한 태도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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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개편한다는 실시간검색어 서비스 이미지. 사진=네이버

악성 댓글 뿐만 아니라 실시간 검색어, 가짜뉴스에 대한 전반적인 포털 서비스들에 대한 부작용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인터넷 상에서 퍼지는 '가짜뉴스'와 국내 양대 포털이 제공 중인 실시간 검색어를 이용해 특정 문구를 검색어 상위에 계속 올려두는 실검 조작 등이 화두에 올랐다.

지난달 24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한 시민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제기한 '가짜뉴스 강력 처벌 촉구' 청원에 "허위조작정보에 대한 대응책과 규제입법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IT기술에 대한 장벽이 낮아졌고, 손쉽게 정보를 조작하고 퍼뜨릴 수 있는 온라인환경이 조성되면서 포털기업들의 허위조작정보·악성 게시글에 조치할 대응 역시 더욱 강력하고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여민수 대표 역시 "검색어 제안과 자동완성 기능을 프라이버시와 명예 보호 방향으로 개선하고, 실시간 이슈 검색어도 재난 등 중요 사건을 빠르게 공유하고 다른 이용자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하려는 본래 목적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도록 개편할 것"이라면서 다음포털, 카카오톡 내 콘텐츠 제공 방식의 대대적 개편을 예고했다. 네이버 역시 지난달 30일 실시간검색어 서비스를 일부 개편해 전체 연령대에게 똑같은 실검 순위를 제공하던 방식에서 각 연령대별로 다른 순위를 표출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