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영상뉴스 기술경영] 데마스콕, 가짜뉴스 판별 구글 소프트웨어

공유
0

[영상뉴스 기술경영] 데마스콕, 가짜뉴스 판별 구글 소프트웨어

최근 구글이 리투아니아 델피 그룹과 합작, 가짜뉴스를 판별하는 소프트웨어 '데마스콕'을 개발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구글이 리투아니아 델피 그룹과 합작, 가짜뉴스를 판별하는 소프트웨어 '데마스콕'을 개발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뉴스는 진실을 추구한다. 그러나 최근 각종 인터넷 매체의 발달과 유명 1인 크리에이티브의 활약 등에 힘입어 그 어느 때보다 검증되지 않은 가짜뉴스가 넘쳐나고 있다.

에를 들어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 '비행기 탈 때는 신발 벗고 타야 된다'라는 흔한 속설이 있다. 대부분은 웃고 넘기지만 그래도 믿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 전형적인 가짜뉴스다.

최근 유튜브, 페이스북 등 뉴미디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사람들을 혼란에 빠트리는 가짜뉴스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가짜뉴스는 최소한의 사실에 근거해 사실과 관련 없는 흥미성 요소(MSG)를 팍팍 치기 때문에 매우 자극적이면서도 그럴 듯하게 들린다. 여기에 관련 사진이나 동영상까지 첨부되면 신뢰도는 쑥쑥 올라가 누구라도 속을 수 밖에 없다.

이런 가짜뉴스들은 사회적으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최근 각 기업에서 가짜뉴스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판독하는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좋은 예가 '데마스콕'이라는 소프트웨어다. 미국의 구글과 리투아니아의 미디어 그룹 델피가 합작해서 만든 기술인 데마스콕은 리투아니아 델피 미디어 그룹 기술자들이 1년 전부터 사용해왔다.

데마스콕은 영어 'debunk'의 리투아니아 말로 'debunk'는 '틀렸음을 가려내다'라는 뜻이다. 데마스콕은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 중 잘못된 정보일 가능성이 큰 것을 골라내는 역할을 한다. 또한 그 기사가 어디서부터 확산됐는지 그 원천을 찾아내기도 한다.

가짜뉴스를 어떻게 판별하느냐? 현실적으로 가능한 기술이냐?라는 의문을 품을 수도 있다. 데마스콕이 가짜 뉴스를 판별하는 데는 한 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 방법들이 수반된다.

첫째, 선동에 주로 많이 사용되는 카테고리를 따라간다.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쉬운 가난, 강간, 환경파괴, 전쟁, 시위, 정치 등 정보의 핵심 주제를 가장 먼저 파악한다.

다음으로 그 안에서 '감정적인' 단어들을 얼마나 섞어 쓰는지 분석한다. 예를 들어 "베트남 전쟁은 미국인들의 마음을 피폐하게 만들었다"라는 문구가 있다면 데마스콕의 분석 타겟이 된다.

두 번째로 얼마나 입소문을 탔는지 '바이럴' 여부를 판단한다. 이에 해당 뉴스가 공유된 횟수, SNS에 인용된 횟수 등을 측정한다. 여기에 이해당정보가 사용된 플랫폼도 평가의 중요한 요소에 들어간다.

뉴스의 출처가 우리나라 공영방송이나 미국 CNN 등이고, 그 뉴스가 인터넷에 많이 퍼져나가지 않았으면 의도적으로 제작한 가짜뉴스일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한다.

참고로 통계에 따르면 가짜뉴스는 금요일 오후에 가장 많이 배포된다. 한주간의 일을 끝내고 한잔씩 나누면서 안주거리 삼아 뒷담화를 하게 되고, 오프라인에서 많이 퍼져나갈 수 있으므로 금요일 오후나 저녁에 가짜뉴스가 많이 생산된다.

마지막으로 데마스콕은 가짜뉴스에 첨부된 이미지와 동영상을 분석한다. 특히 그 이미지의 출처와 날짜를 중요하게 여긴다. 예를 들어 '서울시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라는 기사가 올라오면 화재 기사는 9월에 썼는데 첨부된 사진은 7월에 담은 것이라면 가짜뉴스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고도의 정보만 있으면 사람들을 선동하기 쉬운 세상일수록 가짜뉴스를 판별하는 데마스콕과 같은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