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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열전] 오리온까지 뛰어 든 ‘생수시장’,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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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열전] 오리온까지 뛰어 든 ‘생수시장’,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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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지난 26일 마켓오 도곡점에서 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530㎖와 2ℓ 신제품을 선보였다. 사진=오리온


오리온은 지난달 26일 마켓오 도곡점에서 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530㎖와 2ℓ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날 오리온은 해당 제품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선언하면서 야심 차게 내놓은 미네랄워터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그동안 초코파이 등의 깊게 각인된 제과업체 오리온이 왜 생수 시장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을까?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일반 생수 시장 규모는 약 1조1524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2014년 약 6040억 원과 비교하면 4년 동안 두 배가량 늘었다.

다른 시장 조사업체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18년 편의점, 할인점 등 소매시장에서 판매된 국내 RTD 음료 중 생수는 판매액 기준으로 8317억 원을 기록하며 커피 1조3193억 원, 탄산음료 1조1137억 원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았다. 그러나 판매액이 아닌 판매량으로 바꿔보면 생수가 1등이다. 판매량으로 볼 때 탄산음료 50만㎘, 커피 26만㎘, 주스 25만㎘ 등으로 개별적으로는 물론 다 합쳐도 생수 183만5823㎘와 큰 차이를 보였다. 전년 대비 약 7% 증가한 수치다.

판매량 역시 가파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관련 업계 집계결과 판매량 기준(㎘)으로 지난 2015년과 2018년을 비교하면 탄산음료·탄산수는 각각 10%, 커피는 24% 성장했다. 그러나 생수는 37%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국민 1인당 2015년에는 소매점에서 구매해 마신 생수가 약 26ℓ인데, 2018년에는 10ℓ가 증가한 약 36ℓ씩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500㎖ 생수 기준으로는 72개에 이른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식품업체뿐만 아니라 대형마트, 이커머스 등 유통업체들도 생수 전쟁이 뛰어들었다. 제주삼다수·아이시스·백산수와 함께 3개 브랜드가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프리미엄’과 ‘초저가’를 앞세운 제품들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이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현재 업계 1위는 ‘제주삼다수(39.8%)’가 차지하고 있으며 ‘아이시스(13.2%)’, ‘백산수(8.5%)’, ‘평창수(4.5%)’가 뒤를 잇고 있다.

오리온이 생수 제품을 내놓으면서 중국이나 베트남을 타깃으로 잡은 이유도 분명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2019 가공식품 시장 현황 음료류 시장’에 따르면 2017년 중국 생수 시장은 195억 달러에 이르며 2020년까지 25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베트남은 2017년 1억2700만 달러에서 2020년 1억7800만 달러로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업체들이 속속 생수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울릉군과 공동으로 합작생수판매법인 울릉샘물을 설립해 생수 브랜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 청정 1급수인 울릉 추산마을에 용천수 생수공장을 착공해 내년 브랜드를 내놓고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울릉군은 2013년 추산용천수를 지역 대표 생수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샘물개발 허가를 취득했고 2017년 LG생활건강을 샘물 개발사업 민간사업자로 선정했다. 울릉군은 샘물개발허가권, 공장부지와 기반시설 제공, 각종 인허가 지원 등을 맡고 LG생활건강은 자본조달, 사업계획 수립 및 시행, 먹는 물 개발에서 제조·판매 등 사업 전반을 맡기로 했다.

농심은 1059억 원을 투입한 인천 통합물류센터를 11월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기존의 평택항뿐 아니라 인천항으로도 백산수를 들여오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서울·수도권 공략에 집중해 10%대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