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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금융로봇, 월가 고위층 업무에도 진출…미 하원서 AI 전문가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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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금융로봇, 월가 고위층 업무에도 진출…미 하원서 AI 전문가 증언

가격이나 리스크 모델링,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도 AI로 대체

AI '금융로봇'이 상투적인 일의 범주를 벗어나 월가의 고위층 업무에도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AI '금융로봇'이 상투적인 일의 범주를 벗어나 월가의 고위층 업무에도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몇 년 전부터 뉴욕 금융 1번지 ‘월가(Wall Street)’에서는 로봇이 많은 상투적인 일을 인간 대신에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최근에 와서 업무 범위는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해 일부 고위층의 업무에도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소식을 전한 것은, AQR 캐피탈 매니지먼트(AQR Capital Management)에서 머신러닝(기계학습)의 책임자를 지낸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는 코넬대학 교수로 있는 마르코스 로페즈 데 프라도(Marcos Lopez de Prado) 박사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열린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로페즈 박사는 인공지능(AI)에 의한 자본 시장과 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증언했다. 그는 전자시장에서 알고리즘이 사용되면서 “전 세계 실행 트레이더 수만 명의 업무가 자동화되어 있으며, 가격이나 리스크를 모델링하거나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사람들도 AI로 대체되고 있다”고 증언했다.

또한 “금융 관련 기계학습이 금융과 보험 업계에 고용되어 있는 614만명의 직원들에게 많은 과제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다만 “대게는 실직으로 이어지지만, 이는 반드시 기계로 대체했기 때문이 아니라, 알고리즘과 함께 일하는 훈련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약 2시간에 걸친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AI의 진출과 함께 야기된 △인종과 성별 상의 편중을 비롯해 △고기능 기술자를 둘러싼 분쟁 △복잡해지는 데이터 중심의 금융 시장 규제 등의 과제들에 대해 전문가들에게 물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