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현지시각) 렛츠고디지털에 따르면, 샤오미가 출원한 가로로 접히는 폴더폰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가 지난 6일자에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데이터에 등록됐다. 샤오미는 해당 특허를 지난해 6~7월께 중국지식산권국에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팝업카메라의 경우 중앙 단일 카메라 렌즈 양 옆으로 플래시, 안면인식 센서로 보이는 구멍이 나란히 있는 형태였다. 아울러 기기 후면의 카메라는 듀얼 렌즈에 플래시 기능이 함께 들어가 있으며, 카메라 존 하단에는 수화기, 문자함 등 아이콘이 그려져 있다. 이를 볼 때, 카메라 존이 디스플레이로 구성돼 펀치홀 카메라와 간단한 통화, 메시지 확인 기능을 할 수 있는 스크린 기능을 구현하는 방식일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폰 디자인은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형태다. 지난 6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가 팝업 카메라를 지닌 폴더블 폰 디자인 특허를 낸 것이 공개된 바 있지만, 이는 화면을 바깥 방향으로 세로로 접는(아웃폴딩 방식) 디자인이었다. 클램셸 폴더블폰 디자인을 최초로 선보인 모토로라의 레이저 2019는 옛날 폴더 폰 형태의 외관 안 쪽을 스크린으로 덮은 형태다. 이 모델은 오는 26일부터 미국 버라이즌 통신사를 통해 사전예약을 받고, 내년 1월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샤오미는 아직 폴더블 스마트폰을 시장에 출시한 적 없다. 다만, 지난 1월 화면 양쪽을 기기 바깥으로 접는 방식의 폴더블 스마트폰 프로토타입(시제품)을 공개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내년 말 안에는 샤오미가 첫 폴더블 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화웨이의 메이트X, 중국 로욜(Royole)의 플렉스파이 등 새로운 디자인의 폴더블폰이 출시됐다. 참신한 폼팩터로 고객 소비를 이끌어내기 위해 제조사들의 다양한 폴더블폰 제작과 출시는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