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여는 1월 분양 '서울·수도권 청약열기' 전망...일반분양 73% 집중

2020년 새해를 여는 1월 분양시장은 분양가상한제 여파로 서울과 수도권 청약시장의 과열 양상이 점쳐지는 가운데 전국에서 9600여 가구가 공급되며, 일반분양 물량은 5200여 가구이다. 일반분양 가운데 3800가구 가량이 수도권에 집중될 예정이다.

오는 2월부터 주택청약 업무가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이관되는 시스템 구조 변화로 1월 분양시장은 사실상 개점휴업일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의 진단도 나오지만 지난해 12·16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첫 강남권 분양단지 '개포 프레지던스자이' 등이 1월에 청약 접수에 들어가면서 분양 열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월 전국에서 총 9642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 청약접수 기준)가 분양에 들어가며, 일반분양 5246가구 가운데 73.4%에 이르는 3851가구가 수도권에 몰려 있고, 지방엔 1395가구가 풀린다.

지난해 12월 실제 분양된 일반물량(전국 2만 1303가구, 수도권 1만 1615가구, 지방 9688가구)과 비교하면 줄어든 물량이다.

1월 분양물량을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1959가구(4곳, 37.3%)로 가장 많고, ▲인천 1122가구(1곳) ▲경기 770가구(4곳) ▲부산 450가구(3곳) ▲세종 398가구(1곳) ▲제주 212가구(1곳) ▲충남 173가구(1곳) 순으로 물량이 집계됐다.

박인호 숭실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1월 분양물량이 줄어든 가장 큰 요인은 분양가상한제로 볼 수 있다"면서 "상한제 여파로 건설사 공급 물량은 감소하고 분양가가 낮아져 수도권에서 상한제 적용 지역은 과열 분양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박 교수는 "특히 지난 12월 28일 경기도 수원 코오롱 하늘채더퍼스트 무순위청약에서 14가구 모집에 7만 1222명이나 몰려 '5087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나타낸 것이 서울과 수도권 청약시장의 과열 양상을 보여준 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박원갑 KB 수석위원도 "새 아파트 선호현상이 계속되면서 분양가상한제 확대에 따른 막연한 공급부족 우려로 서둘러 청약에 나서는 수요자들도 덩달아 늘어나면서 청약 열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1월 수도권과 지방의 주요 분양단지는 아래와 같다.

▲GS건설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서울 강남구 개포동 189번지 일원의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단지로 지하 4층~지상 35층, 35개동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39~114㎡ 총 3375가구 중 25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동양건설산업 '검단 파라곤 센트럴파크'=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A2블록에 분양하는 단지로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동에 전용면적 84㎡ 총 1122가구를 공급한다.

▲신동아건설 '행신 신동아파밀리에'=경기 고양 행신동 618-1번지에 전용면적 37~84㎡ 총 136가구를 선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 '당진 아이파크'=충남 당진 읍내동 37-3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26가구 규모이다.

▲포스코건설 '더샵 온천헤리티지'=부산 동래구 온천동 147-6번지 일대 온천시장 정비사업지로 지하 5층~지상 34층, 2개동, 아파트 190가구와 도시형 생활주택 16가구 등 총 20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아파트 전용면적 59~84㎡ 17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LH 세종 4-2생활권 M3블록 신혼희망타운=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4-2생활권 M3블록에 전용면적 55㎡ 단일타입 39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