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1회 평균 비용은? 6만3495원”…결혼정보회사 ‘듀오’, ‘데이트 비용’ 설문 조사

대한민국 연인들의 평균 데이트 비용은 얼마이며, 이 비용을 어떻게 나눌까?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가 미혼남녀 회원 총 422명(남 205명, 여 217명)을 대상으로 ‘데이트 비용’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연인들의 1회 데이트 비용은 2인 기준 평균 6만3495원으로 나타났다.
금액대별로 보면 ‘5만 원 이상~7만 원 미만’이 69.2%로 가장 높았으며 ‘7만 원 이상~10만 원 미만’(17.8%), ‘3만 원 이상~5만 원 미만’(8.1%)이 그 뒤를 이었다.

데이트 비용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식사, 음주 등의 식비’(58.8%)였다. ‘영화, 공연 등의 문화생활비’(25.6%), ‘숙박비’(7.6%), ‘커피, 케이크 등의 디저트비’(5.5%) 가 뒤를 이었다.

데이트 비용 분담 비율은 남:여가 ‘6:4’라는 응답이 36.7%로 가장 높았다. 그 외 ‘7:3’(28%), ‘5:5’(13.3%), ‘8:2’(7.6%), ‘4:6’(3.6%)의 비율이 뒤따랐다.

데이트 비용으로 연인과 다툰 적이 있는지도 질문했다. 듀오 설문조사 결과 미혼남녀 10명 중 8명(83.2%)이 데이트 비용으로 인해 연인과 사이가 틀어진 적이 있었다고 답했다.

데이트 비용과 관련해 다퉜던 이유로는 ‘내가 데이트 비용을 더 내는 것을 당연시 여겨서’(35.8%)가 1위로 꼽혔다. ‘데이트 비용을 아끼려고만 해서’(25.8%), ‘수입이 같지 않은데 정확히 절반씩 부담하려 해서’(18.2%)가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특히 해당 문항의 경우 남녀별 생각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남자는 ‘내가 데이트 비용을 더 내는 것을 당연시 여겨서’(71.2%), ‘항상 내가 더 많이 부담해서’(19.5%), ‘데이트 비용을 전혀 내지 않으려고 해서’(2.9%) 연인과 다퉜다고 답했다.
반면 여자는 ‘데이트 비용을 아끼려고만 해서’(48.4%), ‘수입이 같지 않은데 정확히 절반씩 부담하려 해서’(33.2%), ‘상대가 좀 더 많이 내는 것에 너무 생색을 내서’(9.2%)를 다툼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가장 합리적인 데이트 비용 부담 방법에 대해서는 남녀 생각이 일치했다. ‘수입이 높은 쪽이 더 많이 부담’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67%(남 66.8%, 여 66.4%)로 가장 높았다. ‘반반 나눠서 부담’ 하자는 의견은 23%(남 26.8%, 여 20.3%)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김상은 듀오 홍보팀 사원은 “데이트 비용으로 다툰 이유에서 남녀 반응이 매우 상반됐다”며 “데이트 비용이 적지 않은 만큼 서로의 경제적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오해로 인한 다툼을 막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