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 부회장과 변 사장은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면서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2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04%(113억 원) 늘었고 영업이익 역시 3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15%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도 25.74%(176억 원) 증가한 859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 24개 생보사의 지난해 1~3분기 당기순이익은 3조573억 원으로 1년 전(4조384억 원)보다 24.3% 급감했다.
이처럼 미래에셋생명의 실적이 증가한데는 투트랙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생명은 제도 개편에 대비해 2013년부터 보장성보험으로 대표되는 고수익 상품군과 안정적 운용수수료가 발생하는 변액보험의 투트랙(Two-Track) 매출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특히 수익성이 가장 높은 변액보장형의 APE(연납화보험료)는 최근 3년간 연평균 30%를 넘는 성장률을 보이는 등 상반기 전체 신계약 APE의 99% 이상이 투트랙 매출로 채워졌다.
변액보험 ‘MVP펀드’는 지난해 11월 순자산 1조5000억 원을 돌파했다. 2014년 4월1일 출시된 MVP펀드는 국내 최초의 일임형 자산배분 펀드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미래에셋생명이 내놓은 변액보험의 최근 3년 수익률은 13.4%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생명보험사 22곳의 변액보험 평균 수익률이 6.6%라는 점을 감안하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올해도 보험업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보험사들이 변화보다 안정을 택하고 있다는 점 또한 연임에 무게가 실리게 한다.
한편 하 부회장은 2005년 미래에셋그룹에 합류해 2011년 1월 미래에셋생명 사장에 오른 이후 2016년 4월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미래에셋생명-PCA생명 통합추진위원장 겸 PCA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직을 맡아 PCA생명 인수·합병(M&A)을 진두지휘했다.
변 사장은 2000년 미래에셋증권에 입사한 이후 대부분의 경력을 증권에서 쌓아온 ‘증권통’으로 자산운용에 강점을 지녔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