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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돋보기] 매출 '1조 클럽' 예약한 휴온스, 성장플랜 순항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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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돋보기] 매출 '1조 클럽' 예약한 휴온스, 성장플랜 순항중

건기식·의료기기·의료기기 미래 먹거리 '낙점'

휴온스글로벌 판교 신사옥 전경. 사진=휴온스이미지 확대보기
휴온스글로벌 판교 신사옥 전경. 사진=휴온스
휴온스가 '1조 클럽' 달성을 위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존 제약 사업을 근간에 두고 건기식, 의료기기, 헬스케어 부자재를 아우르는 '토탈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27일 휴온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계열사들의 합병을 발표하며 건강기능식품(건기식)과 의료기기 사업 강화에 나섰고 올해에는 계열회사들의 사업 구조를 정리하는 등 중·장기 성장 플랜을 가동하고 있다.
건기식 사업에서는 올 1월 휴온스네이처와 휴온스내츄럴을 합병, 휴온스푸디언스를 출범시켰다. 이어 2월에는 휴온스메디케어와 휴온스메디컬의 합병 법인 휴온스메디텍이 출범했다. 헬스케어 부자재 사업에서는 지난해 인수한 휴엠앤씨(구 휴온스블러썸)가 7월 휴베나를 흡수합병했다.

휴온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케미컬, 바이오 의약품 CDMO 사업의 성장성과 경쟁력이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고 탈마스크 기대감이 커지면서 화장품 업계에서도 OEM·ODM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기존 제약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본격적으로 미래 전략 사업 강화와 영역 확장에 본격 나섰다고 평가하고 있다.

휴온스는 오는 2025년까지 그룹 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목표 아래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휴온스그룹의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5799억원이다.

우선 휴온스글로벌은 지난 5월 일본 오사카에 휴온스재팬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의약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등의 일본 수출을 위한 거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세계 4위 규모인 일본 의약품 시장의 시장성을 높게 본 것이다.

휴온스글로벌은 비교적 허가 문턱을 넘기 쉬운 보툴리눔톡신과 건강기능식품을 중심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의료기기·건기식·헬스케어 토탈 부자재 사업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 4월에는 방광염 의료기기 시장에 발을 디뎠다. 히알루론산과 황산콘드로이틴의 혼합 제제인 조직수복용생체재료 베지코트를 통해서다. 베지코트는 만성질환인 재발성·간질성 방광염과 방광통증증후군 환자의 방광염 증상 완화 및 통증 개선을 위한 4등급 의료기기다.

건기식 사업에서는 여성 갱년기 유산균 메노락토의 성공을 이어갈 개별인정형 독점원료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트렌디한 원료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여 2030으로 확장된 건기식 소비층을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020년 출시한 메노락토는 지난 3월까지 누적 매출 640억원을 기록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휴온스는 메노락토의 성공을 남성 시장으로 이어가기 위해 사군자추출분말 전립선 건기식을 출시할 계획이다.

헬스케어 부자재 사업은 휴엠앤씨가 주도한다. 휴엠앤씨는 휴베나와의 합병으로 기존 화장품 부자재 사업에 의약품 부자재 사업을 더해 화장품, 제약, 의료를 아우르는 헬스케어 토탈 부자재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중장기적으로는 두 사업을 연계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급성장하는 CDMO, OEM·ODM 시장에서 헬스케어 산업을 리드하는 토탈 패키지 전문 기업으로 발전한다는 휴온스 측 설명이다.

휴온스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제약, 에스테틱과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내는 동시에 높은 성장성을 가진 사업 영역들을 모색해왔고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영역들을 발굴하면서 건기식-의료기기-헬스케어 부자재로 이어지는 지금의 사업 구조를 완성시켰다"고 말했다.


이도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bh75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