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글로벌 제약업계에 따르면 바이엘은 이번 1분기 실적발표를 진행하면서 약 1500여개의 직책 중 3분의 2가 관리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빌 앤더슨 바이엘 CEO는 지난해부터 이전 비용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바이엘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하면서 대대적인 직책 개편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서 회사의 관료주의를 줄이고 성과를 중시하는 문화도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직책 감소하면서 임원 수도 줄어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바이엘은 오는 2025년까지 미국 내 근로자를 정리해고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독일의 경우 노동법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오는 2026년 말까지는 공식적으로 해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직책이 줄어들면서 일반 관리직뿐만 아니라 고위직 임원도 줄어들었다. 지난 1월 바이엘 작물 과학부문 임원 3명이 해고됐으며 이후에는 제약사업팀의 역할을 변경하면서 주요 임원도 14명에서 8명으로 축소했다고 전했다.
엔더슨 최고경영자(CEO)는 "바이엘의 역할을 통합하고 더욱 효과적으로 영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팀을 설계하고 직급을 제거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고위층이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엘의 1분기 실적은 137억 유로(약 20조2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특히 작물 과학과 헬스케어분야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3%와 9%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