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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화장품의 진화... ‘웰빙컨셉 화장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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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화장품의 진화... ‘웰빙컨셉 화장품’ 인기

소비자 니즈 확대… 아모레·동성·미샤·네이처·LG생건 등 제품출시 활발


[글로벌이코노믹=강은희 기자] 화장품이 똑똑하게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얼굴에 바르고 치장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닌 의약품처럼 화장품도 성분을 따져보고 구입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최근엔 자연주의 바람과 함께 노화를 지연시키고 질병치유의 개념으로까지 확대되어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웰빙을 컨셉으로 하는 주름개선, 미백, 자외선 차단 등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다양한 원료와 과학기술이 접목돼 치료의미가 가미된 코스메슈티컬, 힐링 코스메틱스 등 새로운 영역이 발전하고 있다. 화장품 소비자층도 성인여성 중심에서 노년층, 중장년층, 남성 그리고 청소년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중 특히 국내 남성화장품 시장은 20064700억원에서 20119000억원으로 5년 간 2배나 성장했다.


사용법도 피부에 바르는 방법에서 최근에는 먹는 화장품까지 등장하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생얼 열풍과 바쁜 일상에 화장시간을 단축이 필요한 소비자 니즈에 부합한 비비크림이 개발돼 대중화됐다. 비비크림은 원래 독일 피부과에서 치료의 목적으로 개발된 블레미시 밤(Blemish Balm)의 약자인 ‘BB크림이 기능성 화장품의 시초다.



요즘에는 결점을 가려주는 커버력이 높은 비비크림이 개발됐고 자외선차단, 미백, 주름개선 등의 기능을 더한 기능성 비비크림도 판매되고 있다. 최단 기간 100만개 판매 돌파 기록을 세운 미샤의 ‘M 시그니처 리얼 컴플릿 비비크림은 관광객의 선호로 한류비비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켰다.



안전성이 확보된 천연성분에 고기능성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고품질을 확보한 천연·유기농 화장품이 항노화와 함께 화장품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농촌진흥청 이상원 박사는 화장품에 천연, 유기농 원료를 찾는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지속가능성을 담보한 계면활성제, 친환경 용제, 파라벤 대체물질 등이 강조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미국(화장품 안전성법)과 유럽(소비자안전성과학위원회)에서 화장품에 함유된 유해물질들과 관련한 규제 수위를 상향조정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는 설명이다.



식약청에 따르면 현재 기능성화장품으로 인정되고 있는 범위는 노화예방, 피부미백, 자외선차단, 손상된 피부의 복원 등이다. 여드름치료, 각질제거, 아토피 감소 등도 기능성 화장품에 포함되고 있다.



식물, 동물 등 천연물 소재 중심의 기능성화장품에 이제는 바이오, 광학, 발효 등 첨단 기술들이 접목되고 있다.



동성제약은 지난 2010년 피부트러블에 적합한 봉독화장품 에이씨케어(a.c.care)’와 누에고치에서 추출한 실크 프로테인(단백질성분)을 활용한 오마샤리프 ‘Re20(20대로 되돌아 간다는 의미)’ 등의 화장품을 내놓으며 시선을 끌고 있다.



▲ 왼쪽부터 동성제약의 '에이씨케어', 오마샤리프 'Re20'

동성제약 나성열 이사는 건강과 젊음 유지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분과 기능을 고려한 화장품들을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정제수 대신 대나무수()를 사용한 고보습 크림 더 뱀부 오브 담양 모이스처 크림과 정제수 대신 보성 녹차수() 80%를 함유한 수분공급크림 프레시 그린티 80 크림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최유리 씨는 네이처리퍼블릭은 브랜드 자체가 자연주의 화장품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네이처리퍼블릭의 '더 뱀부 오브 담양 모이스처 크림', '프레시 그린티 80 크림'

이 밖에도 LG생활건강은 줄기세포배양액을 활용한 오휘 더 퍼스트 제너츄어와 주름에 특화된 신개념 자연발효 '37 유쓰 액티베이터' 등을 연달아 출시하며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 왼쪽부터 LG생활건강의 '오휘 더 퍼스트 제너추어 크림', '숨37 유쓰 액티베이터 4종'

또 업계 1위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대나무수액 화장품을 비롯해 강원도 고성의 해양심층수를 이용해 클렌징, 토너, 에센스, 미스트, 크림 등 스킨케어라인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 아모레퍼시픽 '대나무수액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점점 까다로워지는만큼 화장품기업들도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제품개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요즘은 대부분이 기능성은 높이면서 피부에 자극적이지 않은 자연주의 성분들을 활용하고 있는 추세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