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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날씨가 영업본부장…백화점 매출 예상밖 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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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날씨가 영업본부장…백화점 매출 예상밖 신장



▲ 25일 오전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 명품관 수입 잡화 '쏘 솔트' 매장에서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의 패션 장갑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달 롯데 14.1%·현대 12.5%·신세계 13.7% ↑



[글로벌이코노믹=윤경숙기자] 11월 백화점 매출이 두자릿수로 급증했다.



25일 각 주요 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계속된 추운 날씨 덕에 이달 1~22일 매출(기존점 기준)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5∼14.1% 늘어났다.



백화점별로 보면 롯데 14.1%. 현대 12.5%, 신세계 13.7% 등이다.



백화점은 올들어 여름에는 역신장 기록한데 이어 지난달까지도 한자릿수를 이어오는 등 실적이 저조했다.



이달 들어 반전이 이뤄진 것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 덕택에 단가가 높은 외투 매출이 급증한데다 겨울 상품과 혼수용품 판매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추위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 이지만 한편 에선 소비심리가 드디어 풀린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춥고 건조한 날씨 영향으로 화장품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화장품 브랜드 별로 수분크림과 립밤 판매가 20% 신장했다.



키엘의 경우 '울트라 훼이셜 수분크림(50㎖·3만9천원)'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다. 립밤(1만2천원) 매출은 지난해보다 3배 뛰었다.



겨울용 패션잡화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48%가량 증가했다.



스카프(40%), 레깅스(32%), 장갑(108%) 매출이 각각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1~10월 매출 신장률이 4%에 그쳤던 구두류의 판매는 단가가 높은 부츠 매출에 힘입어 2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앵클부츠의 판매는 27%, 롱부츠는 15%, 어그부츠는 11.2% 각각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아웃도어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추운 날씨 덕에 아웃도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8% 증가했다.



남성의류 판매는 정장과 패딩재킷 등의 매출 호조로 42.1%, 패션 소품은 목도리와 장갑매출 증가로 55.1% 늘었다.



이밖에 모피의 매출은 31.7%, 영패션 51%, 이불 등 침구류 58.1%, 전기장판 등 온열기기는 45.1% 각각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의류(23.2%)와 식품·생활(18.7%) 부문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의류 가운데서는 이지캐주얼의 판매가 82.6%, 영캐주얼은 40.3%, 진캐주얼은 29.7% 각각 큰 폭으로 늘었다. 또한 남성의류는 28.2%, 아웃도어는 75.4%, 일반 스포츠는 49% 증가했다.



올해 윤달로 인한 겨울철 결혼이 늘어 혼수 매출도 증가했다.



대형가전의 판매는 14.1%, 소형가전은 24.7%, 홈패션은 26.7%, 키친웨어는 10.3% 각각 늘었다.



이에 따라 각 백화점은 송년 세일에 목숨을 걸었다.



23일부터 일제히 시작한 이번 세일에 겨울 외투 물량을 사상 최대로 늘려 모처럼 살아난 소비 심리를 극대화해 올해 내내 이어진 매출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백화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년보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덕분에 이번 송년세일에는 올해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다른 백화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작년보다 날씨가 일찍 추워졌을 뿐"이라며 "겨울 용품의 1인당 매출 수요에는 한계가 있어 어디까지 백화점 전체 매출이 증가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