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홍명보호 '첫 승 목표로' 다시 모였다

공유
0

홍명보호 '첫 승 목표로' 다시 모였다

홍명보호가 첫 승을 위해 다시 모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6일 아이티, 10일 크로아티아와의 연이은 평가전을 앞두고 2일 경기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홍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에 앞서 오전 9시께 차례로 입소했다.

홍 감독이 부임 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가운데 처음으로 유럽에서 활약 중인 해외파들이 소집됐다. 당초 계획대로다.

앞서 지난 7월 동아시안컵과 8월 페루와의 평가전에서는 유럽파 없이 경기를 치렀다. 3무1패를 기록했다.

선수들은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파주NFC 정문을 통과하며 첫 승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해외에서 활약 중인 13명 중 유럽에서 뛰는 선수는 8명이다. 지난달 27일 명단 발표 때만 해도 7명이었지만 지난 1일 아우크스부르크(독일)가 홍정호 영입을 발표했다. 홍정호를 제외한 7명은 홍명보호에 처음으로 합류했다.

일본과 중국에서 뛰고 있는 이들이 5명, 중동에서 뛰는 선수가 1명이다. 국내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은 11명으로 총 25명이 소집에 응했다.
이날 오전 국내 K리그 선수들과 일본, 중국 등에서 뛰는 선수들이 입소했고 유럽파 중에는 유일하게 윤석영(퀸즈파크레인저스)이 들어왔다. 해외파는 오후에 입소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이들은 홍정호를 제외한 유럽파 7명이다. 대표팀 전력의 핵심으로 분류되는 유럽파들이 홍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손발을 맞추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레버쿠젠)을 비롯해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박주호(마인츠)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2부 리그)의 김보경(카디프시티), 이청용(볼턴), 지동원(선더랜드), 윤석영 등이다.

이들의 합류는 곧 본격적인 경쟁 체제의 돌입을 의미하기도 한다. 앞서 4경기에서는 국내 K리그와 일본·중국 등에서 뛰는 선수들을 위주로만 점검했다.

앞서 홍 감독은 "처음으로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발탁했다. 두 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이다"고 공언했다.

홍 감독 체제에서 주장을 맡았던 하대성(서울)은 "(감독님께서)꾸준하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경쟁에 대해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자신감이 붙었다. 체력적인 부담은 있지만 극복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유일한 1골의 주인공 윤일록(서울)은 "기죽지 않겠다. 해외파들의 장점을 가까이서 보고 배우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며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한다면 충분히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받는 골 결정력 부재를 해결할 수 있을지 큰 관심을 모은다. 앞서 4경기에서 단 1골밖에 넣지 못할 만큼 빈공에 시달렸던 홍명보호다.

홍 감독은 손흥민, 구자철, 지동원 등의 공격자원으로 돌파구를 찾을 방침이다. "선수들 모두가 개인적인 능력이 있어 골을 터뜨릴 수 있을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신욱(울산), 김동섭(성남), 서동현(제주) 등 국내파들은 1~2차 테스트에서 밋밋한 활약으로 답했다.

소집을 하루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이적이 확정된 홍정호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체제로 모양을 잡았던 중앙 수비라인도 베테랑 캡틴 곽태휘(알 샤밥)의 복귀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지난달 페루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며 풀타임을 소화했던 골키퍼 김승규(울산)가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을지도 관심사다. 김승규의 선발 출전은 정성룡(수원)과의 무한 경쟁을 의미한다.

김승규는 "꾸준히 경기를 하면서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 (페루전에서는)공이 많이 오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강팀을 상대로 해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오는 6일 오후 8시에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아이티, 1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북중미의 아이티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4위로 이번 대결이 첫 만남이다. 올해 6월 이탈리아,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각각 2-2(무), 1-2(패) 성적을 거둬 만만치 않은 상대로 평가된다.

유럽의 크로아티아는 FIFA 랭킹 8위의 강호로 역대 상대전적은 2승2무2패다. 그러나 한국은 올해 2월 영국 런던에서 가진 평가전에서 0-4로 완패해 유럽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한편, 곽태휘는 팀 사정으로 인해 3일 입소할 예정이다. 이날 소집 인원은 24명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