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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이번엔 배송 서비스”… 편의점 택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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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배송 서비스”… 편의점 택배 전쟁

GS리테일, 핫라인퀵과 ‘당일택배’ 시작
세븐일레븐 ‘롯데택배’, CU ‘CU포스트’, GS25 '씨브이에스넷'
편의점 업계가 고객 편의를 위해 각기 독자적인 택배서비스로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이미지 확대보기
편의점 업계가 고객 편의를 위해 각기 독자적인 택배서비스로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지난해 도시락 등 가정 간편식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치른 편의점업계가 올해는 택배 시장에 발 벗고 나섰다. 편의점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편의점업계가 서비스 다양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1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BIG3’로 불리는 CU, GS25, 세븐일레븐의 점포수가 3만141개(지난해 기준)로 집계됐다. 올해에도 점포 순증은 지속되고 있다. 편의점 업체들은 서비스 부문 성장을 통해 매출액 증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S25, ‘당일택배’ 서비스 시작


GS리테일의 자회사 CVSnet이 운영하는 편의점 택배 포스트박스는 11일 배송 업체 핫라인퀵과 손잡고 신개념 배송 서비스 ‘당일택배’를 론칭 했다.

GS25에 고객이 당일택배를 등록하면, 핫라인퀵은 2시간 이내에 점포를 방문해 상품을 집하하고 배송을 진행함으로써 서울 모든 지역에 고객이 등록한 시점부터 4~7시간 사이에 배송이 완료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GS25에서 평일 16시까지 접수가 완료된 ‘당일택배’는 최대 7시간 안에 고객이 원하는 곳(서울 지역)에 도착하며, 16시 이후에는 다음 영업일 오전 11시까지 배송이 완료된다.(토요일은 12시 이전 접수 분까지 당일 배송/공휴일, 일요일은 배송 및 집하 없이 접수만 가능하고 다음 영업일 내에 배송) 가격은 기존 퀵서비스 대비 최대 30% 알뜰한 6000원부터 최대 9000원까지 다양하다.

GS25와 포스트박스는 강남구(역삼, 논현, 신사) 102개 점포에서 서울 지역에 한해 당일에 배송이 완료되는 당일택배 서비스를 시작한 후, 서비스 점포를 지속 늘리고 향후에는 배송 지역을 경기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BGF리테일 ‘CU 포스트’, GS25 ‘CVSnet’, 세븐일레븐 ‘롯데택배’


GS리테일의 자회사 CVSnet이 운영하는 편의점 택배 포스트박스는 11일 배송 업체 핫라인퀵과 손잡고 신개념 배송 서비스 ‘당일택배’를 론칭 했다.이미지 확대보기
GS리테일의 자회사 CVSnet이 운영하는 편의점 택배 포스트박스는 11일 배송 업체 핫라인퀵과 손잡고 신개념 배송 서비스 ‘당일택배’를 론칭 했다.
BGF리테일 편의점 CU(씨유)는 4월 1일부터 독자 택배 서비스인 ‘CU포스트’를 선보였다. 앞서 CU는 편의점 택배 서비스 법인 CVSnet을 GS25, 바이더웨이(세븐일레븐)와 공동 출자해 운영해왔다.

하지만 CU는 지난해 2016년 12월 1일 BGF포스트 법인을 설립하며 독자적인 택배 서비스를 준비해오고 있었다. CU의 분리로 GS25는 편의점 택배 서비스 법인 CVSnet를 자회사로 두고 독자적으로 택배 서비스를 운영하게 됐다.

CVSnet은 지난 2001년 LG유통의 LG25를 비롯해 훼미리마트, 바이더웨이 등 편의점들이 택배서비스를 위해 설립한 회사다. 설립 당시 개별업체가 단독으로 택배서비스를 실행하기는 점포수 면에서 부족하다는 판단으로 통합법인 형태로 출범했다.

세븐일레븐은 롯데택배를 이용 중이다. 롯데그룹이 지난해 12월 현대로지스틱스의 사명을 ‘롯데글로벌로지스’로 바꾸고 택배브랜드 이름도 현대택배에서 ‘롯데택배’로 변경한다는 방침에 따랐다. 세븐일레븐은 전국 4200여개 점포에서 ‘스마트픽’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롯데홈쇼핑, 롯데닷컴, 롯데하이마트 등을 이용한 후 세븐일레븐에서 택배를 수령할 수 있다.

◇택배 수요↑… 편의점 업계 “서비스 확장 나선다”


1인 가구 시대로 편의점 점포수 3만개 시대에 돌입한 편의점은, 생활밀접형 서비스로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선다는 전망이다.

실제 한국편의점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택배 서비스는 전체 편의점의 94.2%가 운영하고 있는 대표 생활서비스로 꼽힌다. 월평균 이용 건수도 113만여 건에 달해 편의점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다.

소성은 GS25서비스상품팀MD는 “그동안 고객은 물론 배송업계 조차도 오래 걸리지만 비교적 알뜰한 택배 또는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빠른 배송을 위한 퀵서비스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배송에 대한 고객의 니즈에 부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고민하다가 택배와 퀵서비스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한 이번 당일택배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향후 택배 사업으로 소비자들의 방문 횟수가 더욱 증가하여 매출액 증가 이상의 집객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진투자증권 주영훈 연구원은 “현재까지 국내 편의점 고객층은 10~30대가 중심을 이루고 있으나, 다양한 생활 밀접형 서비스가 도입됨에 따라 고객층 자체가 다변화하게 된다면 편의점 산업의 성장속도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 한다”고 밝혔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