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밤 MBC 주말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연출 이대영· 김성욱, 극본 조정선)이 50부 작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한성준(이태환 분)은 오동희(박은빈 분)에게 작가로 살게 해주겠다고 프러포즈를 했다. 그는 "백마타고 온 왕자님은 아니지만 평생 오동희 작가님께서 보여주고 싶은 세상, 집, 잘 꾸겠습니다"라며 동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성준과 오동희는 야외 결혼식장에서 주례 없이 직접 작성한 혼인서약서로 백년가약을 맺었다. 한성준은 "당신에게 진실될 것을 맹세한다"고 선언했고 동희는 "한성준을 남편으로 맞아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괴로울 때나 즐거울 때나 진실 될 것을 맹세한다"고 밝혔다.
박창옥(최선자 분)은 아들 방광진(고인범 분)을 찾아가 진심으로 설득했다. 창옥은 둘째 아들 방광진에게 "둘 다 골고루 사랑해야 하는데, 에미가 잘 못했다"며 눈물 흘렸다. 가슴이 먹먹해진 방광진은 겉으로는 "지금 저더러 뭘 어쩌라는 겁니까?"라고 모친 박창옥에게 대들었다.
이후 방광진은 오동희를 구치소로 불렀다. 방광진은 "이현우(김재원 분) 그 자식 곧 나오게 될 거야"라며 "우리 미주(이슬비 분) 잘 좀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방광진은 "내가 너한테 잘 못했다. 내가 네게 몹쓸 짓을 했어. 그것도 다 용서해라. 사고 때 내가 뛰어들어서 구해야 하는데, 그것 때문에 어머니와 사이도 나빠지고 뭐 하나 되는 게 없었어"라고 참회했다. 과거 방광진은 교통사고를 당한 오동희 부모를 구하지 않아 그들을 죽였다는 오해를 받았다.
6개월 수감 후 풀려난 이현우는 한형섭(김창완 분) 가족의 환대를 받았다. 한형섭은 이현우에게 부친의 일을 다시 한 번 사죄했고, 이현우는 성준의 일로 감사한다며 그동안 앙금을 풀었다.
출소 후 현우는 한정은(이수경 분)을 찾아가 그동안 참아왔던 진심을 고백했다. 밀당을 하던 한정은은 결국 이현우를 따라 뉴욕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조무겸(조선묵 분) 이사가 현우 몰래 정은에게 비즈니스 석 티켓을 선물한 것. 정은은 기뻐하는 현우에게 "뉴욕에서 샌드위치 가게나 할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오귀분(김용림 분)은 오동희를 잘 키워준 대가로 박창옥 회장에게 집 한 채를 선물 받았다. 귀분은 서혜주(김선영 분)와 한성훈(이승준 분)을 불러 놓고 명의는 혜주 이름으로 하자며 그 집을 선물했다.
한성식(황동주 분) 역시 이현우가 추천해 준 로펌에 재취업하며 한형섭(김창완 분) 집에서 독립했다. 강희숙(신동미 분)은 개과천선해 아들 한지훈(신기준 분)과 대화를 통해 자신을 변화시켰고, 조카 창수(손보승 분) 등을 불러내 함께 자전거를 타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한정화(오윤아 분) 역시 오피스텔로 독립했다. 한애리(윤미라 분)는 류명진(고성현 분)과 리마인드 웨딩을 연상 시키는 웨딩드레스 가족 사진으로 결혼식을 대신했다.
엔딩에서 강희숙과 한성주는 아들 지훈이 고등학교 진학 때문에 다시 돌아오겠다며 한형섭과 문정애(김혜옥 분)를 찾아왔다. 한성훈과 혜주 역시 딸 아인(이예원 분)을 일주일만 봐달라고 돌아왔다. 정화 역시 딸 때문에 돌아와야겠다고 말해 문정애를 당황시켰다.
바람 잘 날 없는 한형섭과 문정애가 다시 돌아오려는 자식들을 피해 산행을 하려 줄행랑을 치는 장면으로 엔딩컷을 장식했다.
가족극을 표방했으나 이현우의 복수극과 오동희 출생의 비밀, 방광진의 야욕 등으로 얼룩졌던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는 마지막인 50회에 가서야 대 화해의 급물살을 타 개연성 부족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마지막회는 시청률(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13.1%를 기록했다.
후속 작으로는 서현, 지현우 주연 '도둑놈 도둑님'이 오는 13일 첫 방송 예정이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