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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담배 ‘아이코스·글로’ 타르 함량은…‘검출 vs 불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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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담배 ‘아이코스·글로’ 타르 함량은…‘검출 vs 불검출’?

필립모리스 '아이코스'(왼쪽)와 BAT코리아 '글로'. 이미지 확대보기
필립모리스 '아이코스'(왼쪽)와 BAT코리아 '글로'.
[글로벌이코노믹 천진영 기자] ‘찌는 담배’로 알려진 가열담배에 대한 보건당국의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아 앞으로 타르 검출 등 위해성 논란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와 ‘글로’의 공통점은 표준담배 대비 유해성분을 90% 낮춘 것이다. 반면 타르는 조금 다르다.

BAT코리아는 ‘글로’와 타르 함량에 대해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소 과정이 없다는 게 이유다. 그러나 아직 보건당국의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아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반 궐련 담배는 연소 시 약 8000가지의 화합물을 발생시킨다. 이때 연소되는 온도는 섭씨 약 800도 정도며 화합물 가운데 100여 가지 성분은 인체에 유해하거나 잠재적으로 유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는 가열하는 방식의 ‘아이코스’와 ‘글로’를 각각 내놨다. 기존 담배와 달리 담뱃잎을 불에 태우지 않는 게 특징이다. 이 제품들은 각각 전용 담배인 ‘히츠’와 ‘던힐 네오스틱’을 가열하는 데 재가 없으며 담배 냄새는 일반 궐련 제품보다 적은 편이다.

무엇보다 유해물질이나 잠재적 유해물질의 위험도를 대폭 낮췄다. 실험 기준 제품인 표준 담배(3R4F)에서 발생하는 연기와 비교해 유해성분이 평균 90% 낮다. 가열되므로 연소 온도까지 도달하지 않기 때문이다.

비교 대상인 표준 담배의 타르 함량은 약 9㎎. 국내 흡연자들이 주로 찾는 제품과 비교하면 고(高)타르 제품이다. 하지만 ‘아이코스’와 ‘글로’에 의해 가열된 담배 증기를 비교한 결과 타르 함량은 분명히 차이가 났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일반 담배에서 발생하는 타르 성분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 WHO가 선정한 9가지 우선 감소 대상물질과 비교 분석한 결과 유해성분은 90% 이상 감소시켰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필립모리스 측에서 제출한 ‘아이코스’ 연구 보고서의 경우 비교군이 다소 높은 수준임을 확인했다. 타르 성분 역시 현저하게 낮다고 인정했다”며 “ ‘글로’에 의해 가열된 담배 증기에서 타르가 검출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반드시 사실 확인을 거쳐야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진영 기자 cj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