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9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 마지막회에서는 최동진(김유석 분)이 사기혐의로 구속 수감됐고 박효섭(유동근 분)과 이미연(장미희 분)이 결혼식을 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미연의 치매를 이용해 빌딩을 팔아치우려던 최동진은 사기 혐의로 끝내 구속 수감됐다. 최문식은 아버지 최동진에게 "엄마에게 용서를 빌자"고 애원했으나 동진은 이를 거절했다. 문식은 아버지를 설득하지 못한 것을 자책하며 박효섭 앞에서 눈물 흘렸다.
최동진은 이미연을 속여서 받아낸 위임장을 이용해 빌딩 매매 서류를 작성한 순간 문서위조죄와 사기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한편, 정진희(김미경 분)는 동생 정은태(이상우 분)와 박유하(한지혜 분)가 아프리카로 함께 떠나는 것을 알고 성대한 결혼식을 준비했다.
이를 안 은태와 유하는 "우리 방식대로 하자"며 그야말로 소박한 스몰웨딩을 강행했다. 유하는 먼저 언니 박선하(박선영 분)와 형부 차경수(강성욱 분)에게 결혼식 증인이 돼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유하는 심플한 흰색 드레스를 입고 은태는 정장 차림으로 나타나 은수(서연우 분)에게 허락을 구한 뒤 선하와 경수 앞에서 초고속 결혼식을 진행했다.
이후 은태와 유하는 결혼식 준비로 상견례를 하고 있는 누나 정진희와 매형 연찬구(최정우 분), 빅효섭과 이미연 앞에 나타나 이미 결혼식을 올렸고 혼인신고까지 마쳤다고 선언했다.
한편, 연찬구는 박효섭을 방문, 딸 연다연(박세완 분)과 효섭의 아들 박재형(여회현 분)이 사귀고 있다며 겹사돈 허락을 구했다. 박효섭은 연다연을 "보고 천사 같다"며 "너무 귀한 인연이다"라고 다연과 재형이 사귀는 것을 대찬성했다. 정진희 또한 박효섭이 귀한 인연이라고 한 말에 기뻐했다.
현하(금새록 분)는 아버지 효섭의 구두 공방에서 수제화 장인들을 모아놓고 합동 온라인 쇼핑몰을 기획했다. 이를 본 문식이 "엄마 말대로 사업 수완이 있다"며 흡족해했다.
한편, 이미연은 빌딩을 매각해 정은태가 진행하는 치매 관련 사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선하와 은태는 빌딩까지 팔아서 투자한다는 미연을 말렸다. 하지만 미연은 "내 투자는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어. 난 정말 운이 좋거든"이라며 투자 강행 의사를 밝혔다.
말미에 최문식을 비롯해 효섭의 5남매는 미연과 효섭을 위한 서프라이즈 웨딩 이벤트를 준비했다.
웨딩 이벤트 총괄은 박현하가 진행했고 최문식과 박재형은 운전기사를 맡았다. 은태와 유하가 떠나는 날 효섭과 미연의 결혼식이 진행됐다.
효섭과 미연의 야외 결혼식에는 5남매와 마동호(박철호 분), 심일순(김예령 분), 연찬구, 정진희, 연다연, 우아미(박준금 분) 등이 참석했다.
결혼식에서 은수가 꽃을 뿌리는 가운데 미연은 '오늘 난 가장 아름답고 젊다. 오늘 내 기억은 가장 많이 남았고 내 몸은 가장 건강하다. 그리고 여긴 내가 살아온 인생 결과인 사람들이 있다. 난 역시 운이 좋아'라고 생각했다.
이어 '오늘이 우린 가장 찬란하고 가장 빛나고 가장 젊다. 미연아. 나이드는 내가 나이드는 너와 함께 한다'는 효섭의 내레이션으 흐르면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엔딩컷을 장식했다.
장미희는 빌딩주 이미연 역을 유쾌하고 통통 튀는 소녀 같은 매력과 함께 사려 깊은 중년 여성의 모습으로 사실적으로 그려내 극의 중심을 잡았다.
유동근은 4남매를 홀로 키운 아버지 박효섭 역을 묵직하게 그려냈다.
한지혜는 재벌가 며느리에서 돌싱으로 돌아와 엄마이자 워킹맘으로, 또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박유하 역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이상우는 해외 의료봉사에 집중하면서도 자신에게 찾아온 사랑을 붙잡는 직진남 정은태 역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박세완은 20대 여배우가 하기 힘든 고도비만에서 다이어트에 성공한 연다연 역을 맡아 첫사랑인 박재형의 사랑을 얻는 직진녀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그려내 호평받았다.
여회현은 사랑에 처음 눈뜨는 남자 박재형역을 맡아 자신의 사랑에 책임지는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