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간비는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지난 7월 둘째 아기를 유산했다고 밝혔다. 첫아이 아치의 기저귀를 갈 때 복부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껴 아치를 가슴에 안으면서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고 한다. 몇 시간 뒤 병원 침대에 누워 있던 메간비는 해리 왕자와 함께 눈물을 흘린 사실 등 상세한 내용을 밝혔다.
지금까지 영국에 대해서 프라이버시 침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프라이버시의 존중을 자주 호소해 온 메간비. 이번 유산이라고 하는 개인적인 일에 대해 적나라하게 밝힌 것에 대해 “주목해 주었으면 하는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 모르겠다”는 비판적인 댓글도 SNS에서 다수 발견되는 등 찬반양론이 있지만 셀럽들은 메간비를 지지하는 분위기다.
여배우 미아 패로는 트위터로 “메간 마클에 의한 영리하고, 아픔을 수반하는 관대한 칼럼”이라고 평가했으며,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불륜 스캔들로 주목받은 모니카 르윈스키는 “공개적으로 셰어된 개인적인 아픔은 당신에게 도움은 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누군가에겐 도움이 된다”라고 트윗을 올렸다. 또 지난 9월에 셋째 아이를 사산한 모델 크리시 타이겐, 유산 경험이 있는 여배우 미나도 메간비를 옹호하고 있다.
메간비는 칼럼에 “누군가 컨디션이 어떠냐고 물었을 때 그들이 마음을 터놓고 진정으로 대답을 들으려고 하면 슬픔은 종종 줄어든다고 배웠다”며 “우리의 아픔을 공감하는 것이 치유의 첫걸음”이라고 적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