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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고객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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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고객 잡는다

이랜드·풀무원녹즙 등 개인 건강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 늘며 관련 협업 이어져
풀무원녹즙의 개인맞춤형 녹즙 구독 서비스. 사진=풀무원녹즙이미지 확대보기
풀무원녹즙의 개인맞춤형 녹즙 구독 서비스. 사진=풀무원녹즙
나를 위한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개인 맞춤형' 서비스도 각광받고 있다. 최근 비대면, 건강, 가치 소비, 편리미엄 등으로 대표되는 소비 패턴에 걸맞은 서비스라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통가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 론칭과 관련해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이랜드는 한동대학교와 함께 유전체 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건강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 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개인 유전체 항목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바이오 헬스케어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해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업으로 고객들은 적정 체중을 위한 운동 시간을 제안받아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식자재와 건강식품 등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해당 서비스는 내년 초 신규 론칭 예정인 멤버십-페이 애플리케이션 '이랜드 페이'에 탑재될 예정이다.
풀무원녹즙은 지난 7일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메디에이지와 손을 잡았다. 이번 협업으로 풀무원 녹즙은 '맞춤형 녹즙'을 추천해주는 구독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번 서비스는 개인 건강검진 결과를 기반으로 개인의 건강 지표인 '생체 나이'를 분석하고 영양 설문을 통해 맞춤 영양 솔루션과 풀무원녹즙 맞춤형 녹즙 제품을 추천한다. 메디에이지의 임상 빅데이터 기반의 건강검진 결과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 건강 상태에 따른 맞춤형 녹즙을 비대면 구독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다.

박완수 풀무원녹즙 사업 혁신 담당은 "소비자들의 건강 관리 니즈가 증가함에 따라 개인의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녹즙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뷰티업계에서는 '맞춤형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화장품 정기배송 업체 '톤28'은 개인 맞춤형 화장품을 제조해 4주(28일)에 한 번씩 보내준다. 개인의 피부 수분·탄력·주름 상태와 함께 날씨 변화까지 고려해 천연 성분을 배합한다.

앞서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 C-Lab 스핀오프 기업인 룰루랩은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맞춤형 스킨케어 솔루션인 '루미니'를 개발 후 넷마블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루미니는 피부를 스캔해 10초 안에 분석하고, 개인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추천해준다. 최근에는 비대면 피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미러 '루미니 키오스크'를 론칭했다. 다국적, 다인종 피부 데이터에 기반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비접촉 방식으로 피부를 분석하고 개개인의 피부에 적합한 제품을 찾아주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